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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7개 지구 1300여개 클럽 가운데 87개 클럽이 소속돼 있는 국제로타리 3600지구의 수장으로 취임한 엄태유 총재.
총재공식방문 기간을 맞아 하루에 2~3개 클럽을 찾느라 눈 코 뜰 새가 없는 그는 국제로타리(RI)의 올해 역점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일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구 내 회장단을 독려하기 바쁘다.
엄 총재는 “올해 RI의 중점사업은 수자원 관리와 보건과 기아의 완화, 문맹퇴치, 로타리 가족에 대한 관심”이라며 “전세계 인구 가운데 0.02%에 해당하는 로타리안을 통해 소아마비가 거의 박멸됐지만 아직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1%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내년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잡아 순간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보다는 문맹퇴치를 통해 고기잡는 법을 가르칠 것”이라며 “배우지 못해 생기는 기아, 빈곤, 범죄를 해결함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총재는 용인에서 탄생한 총재답게 용인 내 로타리 클럽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우선 용인이주노동자센터에 한국을 알리고 이주노동자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후원함으로서 한국을 찾은 노동자들이 대한민국 외교사절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의 로타리 지도자를 양성하고 보다 전문적인 로타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세계 529개 로타리 클럽과 연계해 전문가 교환 및 청소년 교류를 갖는 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 집단 5명을 미국 버지니아와 일본 오키나와에 파견할 계획이며 30명의 청소년단은 일본의 2630지구를 방문해 일본의 실생활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내 대학생 8명과 정보산업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2억 7000여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에 있다.
그는 “국제로타리 재단기부 현황을 보면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제일 많을 뿐 아니라 로타리장학 재단 운영을 통해 해마다 1200여명의 대학생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며 “그러나 국내 클럽들의 경우 40명 미만인 클럽이 적지 않게 있어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듯 해 이번 임기동안에는 클럽 활성화와 홍보를 통한 회원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총재는 이밖에도 한생명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심장병 환우들과 시각 장애인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저금통을 제작, 로타리안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작은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엄 총재는 “하루에 100원씩 일년동안 모아보면 3만 6500원인데 한꺼번에 3만원을 내라면 사실 선뜻 내기가 쉽지 않다”며 “용인의 경우 4000명의 회원들이 일년간 모은 성금을 합친다면 매년 40여명이 넘는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30여명에 달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선물해 줄 수 있다”고 작은 기부가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취임 100일안에 한국에 100억을 기부하고 국제로타리에 100만불을 기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엄 총재.
내가 사는 곳에서부터 봉사를 실천하자는 마음에 3년째 성탄절 대형 트리를 세워 어두움을 밝혀주고 있는 그는 최근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가운데도 인내할 수 있는 것은 또다시 찾아올 ‘기회’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생은 누구나 선택하는 것이고 그 선택은 나의 책임인 만큼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모두 조건없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우한아 odnoko@yonginnews.com><사진/김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