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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용인 도시기능에 걸맞는 의정”

   
 
74만 민의를 대표하며 지난 3일 개원한 지방자치 5기 용인시의회. 임기 중 100만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5대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 보다 크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동·서 의원 간 갈등과 사상초유의 시의원 구속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지난 22일 이상철 시의회 부의장을 본지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의정운영 및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당선소감과 앞으로 부의장으로서 의정활동 및 의회 운영 계획은.
= 무척 기쁜 일이지만 겸손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의장으로서의 권한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용인은 변화가 많은 도시다. 발전하는 도시에 맞춰 의회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당이 같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야당속의 야당이 돼 시민을 위한 의정을 펼칠 것이다.

△ 동·서 의원들 간의 입장 차가 의장단 선거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갈등을 봉합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지난 4대 의회 때도 동·서 간 지역 불균형 문제 때문에 의원들 간의 갈등이 많았다. 그러나 정당공천제 실시 이후 더욱 악화 된 것이 사실이다. 큰 범위로는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 또 의원들 스스로 용인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두고 활동해야 할 것이다. 지역구 의원이라는 생각보다는 용인시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갈등의 원인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 사상초유의 의원 구속 등으로 개원 초반부터 시의회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부의장으로서 입장은.
= 의장은 시 의회의 대표로 대외적인 이미지에 대한 역할을 하고, 부의장은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례없는 현 의원 구속사태도 알고 보면 정당공천제의 폐단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불미스런 모습을 보인 점 시민 모두에게 송구스럽다. 남은 의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것만이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 의회 청사에서의 특정 종교행사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는데.
= 의회의 기본운영 방침은 모든 사항에 대해 의장단 회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종교행사의 경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개원 초반이다 보니 논의되지 않은 문제가 사회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비춰진 것이다. 앞으로 추진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의장과 협「?통해 옳은 방향으로 유도할 것이다.

△ 최근 서정석 시장의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인사권은 수장 고유의 권한이다. 그러나 여론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인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 시장이 아직 시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서 시장만의 인사원칙을 밝혀야 할 것이다.

△ 구속의원에 대한 급여지급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 국회의원 세비와 달리 지방의원 급여는 지방세로 지급하는 것이다. 법을 바꿔서라도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시 의회는 집행부의 혈세낭비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곳으로 이런 부분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세비에 관한 의결 때는 100% 찬성을 한다고 한다. 의회 이미지를 스스로 까먹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시민에게 한마디.
= 이번 5대 의회는 대부분의 의원이 젊은 층으로 구성돼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일에 대한 열의가 많다.
개원 초반 불미스러운 일들도 많았지만 지금의 상황들이 정리되고 정상화 되면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한다.
<이강우 hso0910@yonginnews.com>
<사진/김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