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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무료 급식

   
 
2년 여 전부터 어느 독지가가 지원하고 있는 경안천변 무료급식소가 장맛비 때문에 다리 밑으로 옮겨졌다.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무료 급식소에는 매일 50여명의 노숙자들과 노인들이 찾는다. 그런데 무료급식소가 이번에 쏟아진 장맛비에 침수되고 말았다. 18일 비가 그친 후 찾아간 급식소는 침수 피해로 급식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적십자 회원들은 부랴부랴 근처 다리 밑에 자리를 마련했다. 기존 급식소 건물도 철근에 비닐만 쳐 놓은 하우스였지만 간간이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면 지저분한 다리 밑 밖에 없다는 것. 식탁도 없이 의자에 식판을 올려놓고 허리를 구부려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들에겐 이 한 끼마저 고마워 보였다. 이 광경은 연간 1조 3000억 원대의 예산규모를 자랑하는 용인시 도심 한 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량장동 경안천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