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편집자주>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었다.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장마가 물러나고, 불볕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바다로, 계곡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피서지로 바다를 꼽을 수 있겠지만,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산림욕을 하면서 시리도록 차가운 물에 땀을 식힐 수 있는 ‘산의 속살’ 계곡도 매력이 넘친다. 내륙의 고장, 담양에는 어느 계곡에서 더위를 피해야 제격일까.
올여름 담양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려는 피서객들을 위해 관내 유명 계곡과 담양리조트, 죽림욕장을 소개한다.
영산강 시원지 울창한 숲속 계곡
■ 용면 가마골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이 시작되는 가마골.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경을 보며 추월산을 지나 용치 3거리에서 순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km 정도 가다보면 ‘영산강 시원 - 가마골’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면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곳곳에 있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수림도 잘 형성되어 풍부한 그늘을 만들어내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보면 한 여름의 더위까지 잊기에 충분하다.
가마골은 1989년 4월 개장하여 한때 야영과 피서철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으나, 2004년 12월 15일부터 야영장을 폐쇄하고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 관리되고 있어 가마골내 전지역이 야영· 취사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편의시설로는 잔디구장·소운동장·족구장·수변공원 등이 있으며,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 2동 (6인실, 20인실, 35인실)의 숙사를 갖추고 있다.
가마골 내 10여개의 상가는 본격적인 여름철 손님을 맞기 위해 계곡 주변 정비를 마쳤으며, 먹거리로는 매운탕과 닭·붕어찜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민박이 가능한 곳도 여러 군데이다.
가마골은 아이들과의 계곡 물놀이, 출렁다리의 짜릿함, 삼림욕을 겸한 도보 산책 코스 등 다양한 별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이며, 주차료는 소형 3000원이다.
기암괴석 등 천혜?경관
■ 대전면 한재골
자연발생유원지인 대전면 한재골은 계곡이 깊어 큰 가뭄이 아니면 물이 마르지 않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 또한 맑고 시원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계곡은 장성 북하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정상에서 발원하여 대아제 저수지까지 1.3km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 양편으로 기암괴석과 푸른 송림 등 갖가지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와 가까운 한재골 계곡은 매년 외지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23~4일 주말에는 4000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족구장, 사방댐을 활용한 수영장, 건강지압로를 갖추고 있으며, 대전면 청년회(회장 이창근)에서 여름철에는 위탁관리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소인 500원이며, 다른 계곡과 마찬가지로 취사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물 차가워 발이 꽁꽁(?)
■ 월산면 용흥사 계곡
담양읍 입구에서 백양사 방면 지방도를 달리다 바심재 정상에서 용흥사 방면으로 4㎞의 콘크리트 포장 길을 달리다보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천연 잡목 숲과 이끼 낀 돌 등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계곡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살이 세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
특히 용흥사 계곡은 담양군에서 제일 수량이 풍부한 계곡으로 한 여름에도 계곡물이 발을 담그지 못할만큼 차갑기로 유명하다.
계곡주위가 울창한 산림으로 덮여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며, 용흥사 절에는 도 유형문화재인 7기의 부도군과 범종이 있어 전통사찰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계곡 주변 13군데의 식당에는 닭 백숙을 비롯한 푸짐한 먹거리가 있어 뜨거운 여름 한나절을 보내기에는 제격이다.
야외수영장에서 연인들의 낭만
■ 담양리조트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쵸프를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들이 묵어간 곳이기도 한 담양리조트.
‘자연과 인간의 만남, 대자연 속 쉼터’라는 모토답게 이 곳은 천혜의 주변환경과 어울린 호텔과 온천이 호남 최고라 칭할 만 하다.
담양관광호텔은 여름에 맞추어 야외 수영장을 본격 개장했다.
금성산성을 배경으로 푸른 대나무 숲 속에 자리한 수영장은 물놀이와 자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안성맞춤 어린이 피서지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통키타 선율이 함께 한 낭만콘서트도 곁들여진다.
이와함께 6000여평의 잔디광장과,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2만3000여평의 수목원이 갖춰져 쾌적한 휴양을 즐길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문식당과 고객의 편의를 위한 건강용품점, 특산품 판매점 등의 판매시설, 노래방과 커피숍, BAR 등의 가족을 위한 빈틈없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온천과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때 어른은 9000원, 어린이는 8000원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지나 금성-순창방향(24번국도)으로 가다가 담양호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지점에 위치해 있다. 담양리조트(061-380-5000, www.damyangspa.com)
댓바람에 피로까지 ‘싹~’
■ 죽녹원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댓바람이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 준다.
대나무해설사가 설명하는 대나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림욕보다 훨씬 더 좋다고 알려진 죽림욕은 대나무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덕분에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의 저항력을 증가시켜 준다.
죽녹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