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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곳까지 사랑과 관심을”

   
 
용인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2004년 발대한 ‘용인시에이스어머니봉사단(회장 김인숙)’이 아름다운 빛으로 용인시를 밝혀가고 있다.

한편 이들뒤에는 에이스봉사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봉사단이 창립할 무렵부터 남몰래 후원해 온 조성규(50) 단장이 있었다.

그는 지역 내 300여명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봉사단의 유일한 남자 회원이기도 하다.

조 단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벌이는 나눔장터와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을 비롯해 수재민을 위한 활동에도 언제나 에이스봉사단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끼리 조를 정해 각 구별로 매달 시설봉사활동을 떠날 때에도 항상 앞장서며, 남몰래 벌여온 청소년 장학사업은 결손가정 학생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지난 1986년 용인에 터를 잡고 슈퍼마켓을 시작한 그는 한국민속촌 앞에 산골식당을 비롯해 처인구 백암면과 기흥구 구성동, 수지구 풍덕천동에 창고형 할인매장인 한세유통을 운영하는 경영자로 성장했다.

조 단장은 “내가 남들에 비해 물질적인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해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게 됐다”며 “지금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봉사단의 단장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도 그는 신갈로타리클럽의 회장을 2년간 연임하며 지역봉사의 밑거름을 다져왔다.

또한 16년째 ‘어버이 날’이 되면 자신의 사업장 중 하나인 한세유통 보정점에서 지역 내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르신 500여 명을 모시고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벌여 어르신을 공경하는 지역 행사를 만들어 왔다.
조 단장은 “매년 ‘어버이 날’이 가까워지면 사나흘 전부터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릴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어르신들에게 별도로 연락을 드리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잔치집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평 한마디도 안하고 즐겁게 행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들과 직원들에게 언제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단장은 어린 시절 각종 콩쿨대회의 수상경력을 비롯해 지난 1992년 KBS 아마추어 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 지난 2000년 1집 음반에 이어 2004년 2집 앨범까지 발표하는 등 재주가 많은 봉사자이다.

조 단장은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고 지내오며 자신이 준비하는 경로잔치와 불우이웃돕기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해 어르신과 장애우를 비롯해 행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곤 한다.

자신의 사업장 내에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봉사의 가지를 키워가는 조성규 단장은 매번 매장에서 떡과 음료수, 과일, 과자 등을 짊어지고 시설 내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간다.

그는 “장애를 가진 아이가 빵봉지를 벗길 줄 몰라 빵이 담긴 봉지를 통째로 씹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며 “지역의 세심한 곳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봉사에 힘을 기울이는 동안 조 단장은 가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가장이 돼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조 단장은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 큰 아들에게 열심히 벌은 돈을 왜 남들을 위해 쓰냐는 등의 잔소리를 듣곤 했다”며 “반면 이제는 대학교 4학년이 된 큰 아들의 우상이 돼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자신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찾고 있는 조성규 단장이 함께 있기에 용인시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