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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위원장은 지난 26일 용인갑 당·협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본인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골프모임의 배경에 대해 “다음날로 예정됐던 손학규 전 도지사의 민생투어에 참여하기 전 대표경선으로 갈라진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시기적 상황으로 의도와 다른 해석을 낳게 됐지만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7·11전당대회에서 이재오 최고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홍 위원장과 강재섭 대표를 지지한 홍문종 전 도당위원장과의 골프 회동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 파문이 대표 경선 후유증에 따른 음모론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는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하는 입장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시간이 지난 후에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골프 파문은 대표경선과 한나라당 미래모임 대표 경선과정에서 홍문종 전 도당 위원장이 개입한데 대한 내부적 갈등이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래모임 단일후보 선정 과정에서 홍 도당위원장이 작전세력으로 깊숙이 관여한 것에 대한 당내 소장 개혁파의 반발이 이번 파문을 불러왔다는 것.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징계로 인해 홍 위원장의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당 관계자들은 이미 운영위원장 자리를 위한 물 밑 작업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홍 위원장은 “현재 자격만 정지된 상태”라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그는 솜방망이 처분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현직 위원장 제명 등은 한나라당 창당 이후 최고의 징계”라며 “당의 일벌백계 의미를 수용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할 일이며, 자숙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지난 22일부터 4일간 강원도 정선 등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한 홍 위원장은 27일부터 가족들과 다시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강재섭 대표가 ‘이재민 고통 분담 주간’(20~30일)으로 선포한 지난 20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문종 전 도당 위원장 등 원외 위원장들과 함께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