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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철) 용인캠퍼스 총학생회 간부 5명은 본관 2층 직원노조사무실의 책상과 캐비닛, 컴퓨터 등 집기류를 1층 로비로 들어내고 실사용율이 저조해 학생취업 세미나실로 사용한다며 사무실을 폐쇄했다.
용인캠퍼스 총학생회 김준식 회장은 “직원 노조가 넉달 가까이 파업을 벌여 학생들이 직접 강의실과 화장실을 청소하고 도서관의 책을 관리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더이상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두고볼 수 없어 경고 차원에서 실력행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 외대 캠퍼스 본관 뒤편에서 농성중이던 노조는 조합원들이 ‘가족과 쉬고 싶다’, ‘심신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지난달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이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직원 노조가 길게 끌고 있는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은 장학금을 못받는 등 행정부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 휴가를 갔다고 하니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노조인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기파업을 벌이는 것은 더 이상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만일 8월말 2학기 개강전까지 파업을 계속할 경우 더욱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측은 총학생회측에 공문을 보내 “지금까지 노조 대자보와 막사를 철거하고 노조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를 참아왔다”며 “학생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