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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참여율 전국 최고 ‘아름다운 사람들’

   
 
넓고 편안한 휴식공간
용인시 기흥구 구성 삼성래미안2차 아파트(입주자대표 서재수)는 넓은 구 모양의 단지로 어느 곳이든 한곳으로 모여지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파트 건물이 단지의 가장자리로 지어져 있고 안으로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넉넉한 평수로 자리하고 있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자연의 휴식처 같은 여유롭고 시원함이 묻어나고 있는 이곳의 자랑은 넓은 단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입구에 위치한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무더운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를 잊게 해 주고 폭포와 연결 돼 만들어진 냇가는 아이들의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깨끗한 물이 흐른다.
또한 동과 동을 연결하는 보도블럭은 늘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제공, 이른 아침과 선선한 저녁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조깅트렉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지하 2층의 주차장 완비로 차량의 소통이 거의 없어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이 뿐 아니라 단지 곳곳을 둘러보면 어느 한 곳 소홀함 없이 휴식공간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안전함을 중시한 아이들의 놀이터 태양빛을 피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아담한 정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그늘 밑 벤치 등의 :양한 공간과 단지 중앙의 광장, 그곳에 운치를 더하는 조각상 등이 볼거리와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고 있다.

주민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구성 래미안의 주민들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들이 모인 듯하다.
1219세대 모두가 똘똘 뭉쳐 내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부녀회(회장 추성인)가 주축이 돼 ‘아름다운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이 모은 각종 재활용품을 아름다운 가게에서 직접 팔아 그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기증하는 행사다.
부녀회가 주축이 된 행사였지만 1219세대의 주민들이 마치 나의 일처럼 함께 참가해 하룻동안 의류, 생활용품 등 총 1208점을 팔아 315만원의 큰 금액이 모였다.
행사에서 팔린 물품은 행사한달 전부터 ‘아름다운 기증보따리 켐페인’을 벌여 모은 것이다.
한 뜻으로 참가해 총 1만여점의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주민 참여율이 였다.
추성인(62) 부녀회장은 “아름다운 가게측에 물품을 실어가기 위해 2.5t 트럭 2대를 보냈으나 물량이 넘쳐 다음날 트럭이 한번 더 와야 했다”고 자랑했다.
또 “주민들이 한데 모은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주민들의 높은 참여에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지난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강원도 평창군 방림4리 주민들에게는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라면 등 수해 물품을 전달, 빠른 복구를 기원했다.
지난해 쓰나미로 인해 살 곳을 잃은 동남아 인도네시아 주민들을 돕기위한 행사 때에도 주민들의 나눔의 열기는 뜨거웠다. 생필품과 의류 등 총 4800만원어치의 물품이 모아져 인도네시아로 보내졌다.

아파트속 ‘어울리는 작은 사회’
구성래미안 2차 중앙광장에는 아기자기하고 따사롭게 꾸며진 ‘장미 도서관’이 있다.
일반 도서관이 주는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아이들과 엄마, 중년의 주부, 노년의 부부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은 마치 일반 가정집의 예쁘게 꾸며진 서재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해 개관한 장미도서관(관장 박영순)은 아파트 입주자들 가운데 뜻을 같이한 몇몇의 젊은 주부들이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에서 출발한 곳이다.
이 도서관은 100%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도서열람·대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과 함께 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 얼마전에는 주민자치 모범사례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박 관장은 “도서관도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동체 문화의 장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며 “마을 도서관 건립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도서관이 활성화 된다면 복지시설을 스스로 만들고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질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추성인 부녀회 회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어려서부터 독서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