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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민물고기 맛의 세계로 쏘~옥

   
 
물살을 시원스럽게 가르며 넓은 저수지를 누비는 수상스키어들. 이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민물고기 음식점이 있다.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송전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추나무집(사장 정재명 )이 바로 그곳.

2층을 개조해 꾸며놓은 정자는 송전 저수지의 시원스러움이 한눈에 들어와 찾는이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뒤쪽의 나지막한 야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더욱 시원하고 정감 있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집은 주인인 정재명씨는 하루하루 쓰일 민물고기를 직접 잡는다. 깨끗한 물에서 자란 고기를 잡아 꼼꼼한 선별을 통해 손님상에 내어 놓는다.

그 중에서도 정성이 가득담긴 고추장으로 맛을 낸 붕어찜이 이 집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수상스키 매니아 뿐 아니라 미식가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았다.

대추나무집의 붕어찜이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송전 저수지의 맛좋은 참붕어 중에서도 월척 붕어만을 선별해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만 조리하기 때문이다. 15년간 늘 이 집의 장독대에는 매해 담근 고추장이 그득하다. 오래 된 고추장의 그윽한 맛과 향이 붕어의 참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푹 삶아진 붕어에 마늘을 듬뿍 넣고 파와 붕어찜의 또 다른 별미인 시래기를 넣고 조린다. 그 맛은 이 곳 송전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맛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공해 없는 깨끗한 물에서 잡아 육질 좋은 붕어의 맛도 맛이지만 이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 맛이 더욱 일품이기에 가능한 맛이다. 자잘하게 조려진 붕어찜은 모양 뿐 아니라 붕어의 향취가 그대로 살아있다.

붕어찜은 여성이나 아이들이 즐기는 요리라기 보단 술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주로 즐기는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대추나무집의 붕어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다.

살이 연해 입속에서 살살 녹아드는 것은 물론 느끼함을 쏙 뺀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대추나무집의 안주인 김애금씨는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정성, 그리고 내 집 식구를 맞이하는 마음이라 생각한다”며 “붕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우리 집에서 담백하게 담은 고추장만을 이용해 참맛을 살렸다”고 이 집만의 맛의 비결을 알렸다.

붕어찜은 1인분에 1만5000원, 이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메기찜은 3만원~5만원, 토종닭은 3만5000원, 매운탕은 3만~5만원으로 맛 볼 수 있다. 문의 031-332-7998
<김미숙 kiss1204h@yonginnews.com>
<사진/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