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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배로 간다 외 풀잎 소망, 당신의 한 걸음 뒤에, 삶이란 흐려진 꿈인가?, 겨울 낙엽의 깨달음 등 5편의 시로 당선된 이 교감은 이미 5년째 홀로 시 창작을 해오고 있다.
매일 아침 자신의 회원들과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기 위해 쓰기 시작한 시들이 어느새 920여 편에 이르고 있다는 이 교감.
그의 시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현대시가 특징짓는 알레고리에서도 시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타포-곧 암유가 두드러진다”며 “때문에 시의 깊이를 더해주는 상징의 세계를 으뜸으로 받드는 상징시풍을 기리고 있다”고 평했다.
이 교감은 “15인치 모니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다는 일념으로 군맹무상하며 아침 글을 쓴지가 어언 5년째로, 혼자감당하기엔 너무 부족한 시어들을 위해 가슴앓이를 했었던 지난 날들이 등단의 둔덕에서 서니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된다”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이란 초심의 마음을 세기며 진정한 내면의 세계를 위해 더욱 고뇌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감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시들은 ‘돌돌돌’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빈 배로 간다
이구남
어둠을 타고
대해를 돌아
가진 자 마음 모두 주고
돌아온 빈 배
수평선을 바라보며
허망한 꿈을 따라
허우적거린 발걸음들을
쉬게 해주는 빈 배
뒤덮인 파도를 가르며
돌아온 갑판에 남겨진
몇 조각 조가비들의
노래 실은 빈 배
흑회색 갯벌 위
지나는 생명마다
푸른 음성으로 불러 담은
바다의 시 빈 배
빈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