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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업 유보 ‘동·서 대립’

   
 
용인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복지사업에 대해 서정석 시장이 지연 착공 및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혀 동·서부 주민들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1일 서 시장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시 예산을 시민의 안전을 위한 재해대책사업, 교통난 해소 사업 등에 우선 투자할 것이며 레포츠 공원 등 대규모 조성사업 추진 시기를 늦출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동부권 주민들은 서 시장이 시 예산을 교통난 해소에 우선 투입하겠다며 이들 사업을 축소하거나 지연 착공하겠다고 밝힌 것은 동부권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대로 서부권 주민들은 수지지역에는 체육공원 하나 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들이 갖춰지지 못했다며 동부권에 자리한 레포츠 공원에 시의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백사랑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이미 시 예산총액의 25%이상을 도로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어 이들 사업과 교통난해소를 병행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문화복지정책사업들이 단체장이 교체 되면서 번복된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단정했다.

또한 “이전 시장 정책이나 사업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자신의 업적이나 쌓으려는 지방단체장의 속 보이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그동안 추진과정에서의 예산은 물론 행정력과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수지주민들은 “레포츠 공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수지 쪽에는 제대로 된 주민 친화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레포츠 공원에 시 재정의 과도한 투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 주민들 간 확연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서 시장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개괄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해 앞으로의 시 행정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삼가동 인근 24만평 부지에 4100여억원을 투자해 ‘용인레포츠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기흥구 하갈동 일대 저수지변 80여만평에 민간자본을 포함, 1680억원을 들여 호수공원을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