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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10m 옹벽과 아이들

얼마전 많은 사람들이 녹지를 훼손하면서 개인 텃밭을 만드는 것에 대해 우리의 동백을 훼손하는 일이라하며 공분을 한 적이 있었다. 이에 동백사랑 차원에서도 시청 등에 원상회복과 사전 예방을 강력히 요구한 바도 있다.

그런데 지금 동백내 어은목 마을 석성초등학교 바로 앞에는 10m 옹벽을 세워 그 위에 고급 주택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말이 10m 옹벽이지 그 높이를 한번 상상해 보라! 우리 아파트 실내 높이가 2.5~2.8m정도되니 그 4배나 되는 높이다. 그것도 커다란 돌덩이리 옹벽이.

석성초등학교 앞에 10m옹벽이 세워지면 우리의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매일 교도소 담벼락보다 더 높은 옹벽을 바라보며 생활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10m의 옹벽은 어른이 느끼는 감도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산과들을 보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이곳 동백으로 이사오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런 우리의 아이들에게 낮은 담장도 아닌 어마어마한 담벼락만 앞에 보일 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담장은 인도에 딱 붙어서 안전상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것. 아이들이 그 위험한 길을 통해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지금 어은목마을 한라비발디 아파트 주민들은 이 옹벽의 부당성을 항의하기 위해 용인시청으로 토지공사로 시행사인 모닝브릿지와 시공사인 SK등으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런데 시행사인 모닝브릿지는 콧방귀도 끼지 않는 분위기다.
주민 몇명이 설치고 다녀봐야 자본앞에는 무력하다는 것을 저들은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친환경 아파트단지인 동백지구는 우리집 앞만 산이 있고 물이 있다고 친환경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내 집앞이 아니어도 텃밭을 만들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동백을 망치는 일이 되듯 다른 단지앞이라도 그 곳에 동백의 친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생긴다면 모두 한 마음으로 막아내야 진정한 친환경 단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을 훼손하는 일에는 너나없이 힘을 합해야 또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를 환경 훼손 행위를 막는 예방 학습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흥구 김철민·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