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는 끝났다.
결과가 어찌 되었건 100만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시는 서정석 시장을 비롯한 행정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감독을 해야 할 20명의 시의원을 선출하였다.
천하제일의 우리시를 만들기 위해 서 시장과 시의원을 중심으로 우리시민들이 하나 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각자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운동 경기에는 규칙이 있고 선수들에게는 스포츠맨쉽 이 있다.
경기 중 넘어진 선수가 있으면 상대편 선수가 일으켜 세워주고 경기가 끝나면 승자는 패자에게 격려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지금 우리시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동·서간 균형적 발전과 동서화합을 통한 이질감 해소.
경전철 사업을 비롯한 전 집행부에서 의결된 대형사업.
난개발의 오명을 벗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사업 등….
그런데 그들은 과연 지금 어떠한가?
시의원 2명 구속. 시 의장 처신의 구설수.
일부 시의원들의 오만한 언사와 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모 국회의원 공천에 대한 구설 및 고소·고발 문제 등 .
국회의원이 선거에 관여 하는 것은 정당 목적 상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중앙정치에서 해야 할일 ?지역발전을 위해 할 일은 엄연히 구분되어지고 있다. 물론, 중앙정치와 지방자치 상호간 협조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중앙정치인이 지방자치에 지나친 영향력을 끼치고 관여하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될 것이다.
기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시민들은 국회의원의 이런 행동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비록 부족한 필자지만 8년의 의원과 의장경험을 통해 얻은 용인시 발전을 위한 경험을 서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충심으로 충언하려 한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선거후 메인스트림(main stream)과 마이너리그(minor league)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쉽’ 이다.
한때 미타니마스또가 쓴 ‘섬김형 인간’ 이라는 책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일본 유수기업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면서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남을 딛고 성공 할 수 있다 는 기존의 성공률을 거부하고 ‘섬기는 리더쉽’이 성공을 향한 마스터키라고 역설하였다.
나는 섬김의 리더쉽이 이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세라고 생각하며, 그러하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섬김형 시장, 섬김형 시의원들이 되기를 란다.
또한 전임 집행부에서 타당성 및 주민 공청회 등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의결된 사업들이 현시점에서 예산 등의 일부사안으로 조속히 집행하기 어렵다면 다시 세밀히 검토하여 시민들 편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큰 귀와 눈이 되어주길 바란다.
아울러 시민들도 인구100만을 내다보는 거대한 도시로 성장한 만큼 이런 거대한 도시를 가꾸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정신을 갖추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이런 시민정신이 100만 도시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서 시장과 함께 화합, 동참된 모습으로 전국제일의 도시를 만들기를 소원한다.
급격한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n shift)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아직도 시장이나 시의원들이 섬기는 자리가 아닌 섬김을 받는 자리라는 구시대적 사고에 함몰되어 있다면 메인스트림과 마이너리그의 화합은 고사하고 파경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
다원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점에 있는 현 시대상황으로는 다른 어느 누가 리더가 되더라도 쉽지가 않을 것이다. 아니 민(民 )의 소리가 점점 더 커져가는, 커져갈 수밖에 없는 현 시대로서는 리더쉽을 휘하기가 쉽지 않을 터. 그러하기에 많은 질타를 받더라도 허허 하고 웃을 수 있는 마음주머니가 큰 사람, 섬김의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그런 시장이, 그런 시의원이 되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