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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세수돈목(世守敦睦)” “과물탄개(過勿憚改)”의 실천은 우리 문중의 자긍심

인터뷰 | 김건열 (경주김씨 문간공 십청헌파 종회 회장, 15대손 )

   
 
문중의 일은 아이를 돌보는 일처럼 아무리 잘해도 공이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제 역량이 미치지 못한 바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공적을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후손들은 한 분도 없으리라 봅니다. 여하튼 십청헌공과 같은 명현을 선조로 모시고 있다는 자긍심에 열심히 일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종회 여러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십청헌선생 문학비를 건립하였으며, 최근에는 산앙재(山仰齋)를 준공하였습니다. 출판사업으로 십청헌문집을 비롯한 여러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종회원들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대동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100여명의 회원들과 선조님들의 위업을 담론하고, 화목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펼칩니다. “세수돈목(世守敦睦)” 즉 “대대로 두터운 정으로 화목을 지킨다.”는 정신은 바로 우리 문중의 자긍심입니다.

십청헌공께서 강조하신 “과물탄개(過勿憚改)” 또한 우리 후손들의 잠언입니다. 십청헌공께서는 경연 석상에서 “잘못을 하였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過則勿憚改)” 대목에서 조광조의 사사(賜死)가 지나쳤음을 직언하다가 중종의 미움을 사서 충주 음죽현 유춘역(留春驛:지금의 충북 음성군 생극면)으로 유배되셨습니다.

누구나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을 고치는 일을 주저하며 변명하기 쉽습니다. 우리 문중 사람들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둘만한 잠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십청헌공 묘역 주변의 문화 환경 조성사업 뿐만 아니라, 선생의 학덕과 지절을 선양하는데 더욱 힘쓸 것입니다. 대나무 숲처럼 우뚝 솟은 아파트단지에 가려진 묘역을 문화체험 학습의 장이나 기묘명현의 얼을 계승하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금년 4월부터는 그 같은 사업 계획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인시 행정당국이나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