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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경안천살리기,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만남/이건영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장
수질개선을 위한 시민홍보 및 하천정화활동
지난해 10월 창립…내년엔 지천살리기 운동

   
 
용인시 호동에서 발원하여 팔당호로 흘러들어가는 총 49.5km의 경안천은 25.2km가 용인지역을 지나고 있는 용인의 중심하천이다.

“경안천 살리는 일은 거창한데서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샴푸를 조금 덜 쓰거나 세제를 덜 사용하는 등 작은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공동본부장 이건영)는 올해를 경안천 살리기 운동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데 이어, 내년에는 경안천 지천 살리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경안천 살리기에 늘 분주한 이건영 본부장을 만났다.

“경안천은 경기도나 용인시, 혹은 환경부가 살리는 게 아닙니다. 또한 청소만으로도 살아나지 않습니다. 주민 모두의 작은 실천이 있을 때 진정한 경안천 보호가 가능한 거지요.”

그는 내년도가 지천 살리는 운동의 해이지만 이미 지천 살리는 일이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 모현면 능원리의 능원교회와 경안천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 협약식을 맺고 경안천 살리는 일에 주민 모두가 동참하기로 했다. 곧 용인상공회의소, 용인재향군인회 등과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개별 주민은 물론 각 시민사회단체, 기관, 기업 등 모든 시민들의 참여를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본부장은 지천 살리기 운동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창립한 사단법인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는 민간단체로서 사무실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에 두고 있다. 운동본부는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한강유역 환경청, 경기도, 용인시, 광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경안천 수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건설, 개발이 우선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환경보존 문제가 시급합니다.”

용인에서 경안천 운동에 늘 적극 나섰던 전 시의원이기도 했던 이 본부장.

경안천 운동의 원년인 올해, 그는 경안천 본천의 청소 및 정화활동을 꾸준히 하는 한편 민간단체와도 협의를 계속했다. 본천 정화사업 후 지천, 실천등 지속적인 관리로 민.관이 함께 아이들이 멱감고 물고기가 뛰어노는 맑고 깨끗한 옛 하천으로 되살리고 싶어한다.

이 본부장은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는 올 한해동안 하천 오염행위 근절, 시민홍보 및 교육, 범시민운동 추진 등 다양한 일을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을 통해 경안천 수질을 맑고 깨끗하게 가꾸겠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자연형 하천사업, 금어천 생태 하천 조성, 강변 숲 가꾸기 운동 등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수질 개선에 앞장섰다.

한편 요즘 오염총량제 문제가 용인의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이 본부장은 주민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경기도 이천시민이 하이닉스반도체 이전문제에 대응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전이 이천에 미치는 개발물량을 수박 한통에 비교한다면 용인의 오염총량제 건은 수박 열통 이상이라고 봐요. 그런데 용인시민들이 너무 조용한 것 같아요.”라며 “이천시민의 단체행동이 이천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듯, 용인시민도 함께 나서야 용인시장도 힘이 생겨요. 지금 개발이 묶이면 버스가 아니고 기차 지난 뒤에 손 흔드는 격입니다”라고 시민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단다. 그는 또 오염총량제 문제는 오총과 직결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용인 시민의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