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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자전거 타는 순간 운동이 시작됩니다”

15~20명 모여 라이딩… “자전거 안전망 아쉬워”
만남 | 자전거타기 동호회 ‘동백 MTB’

   
 
동백 MTB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 조문행 대표가 운영하는 자전거 매장이다. 여기에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서 동백 MTB라는, 매장과 같은 이름의 동호회가 만들어졌는데 현재 300여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조 대표는 규칙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한다. 매주 토요일은 장거리로, 일요일은 초보자를 위주로 근거리를, 수요일과 목요일은 야간에 수원근교까지, 보통 한번 라이딩때 마다 15-20명 정도씩 모이는데 이렇게 라이딩을 하고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조 대표는 “저희는 주로 근교의 산을 찾아다닙니다. 자전거를 자동차에 싣고 산 입구에 도착하면 자전거로 갈아탑니다. 하지만 가끔씩 도로 라이딩을 하면서 산으로 갈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자전거 도로가 확보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며 그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한다.

조 대표가 느끼는 용인시의 자전거 도로를 들어봤다. “자전거 도로가 있어도 보행자가 점거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나마 있는 자전거 도로도 연결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차도나 인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는 더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며 “성인이 자전거를 타면 차로 인정하지만 어린이가 탈 때는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자전거에 대한 보호책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외국의 경우는 자전거 도로에 턱을 만들어서 보호하는 경우도 있고 턱을 만들지 못한 경우는 자전거를 위협하는 행위, 즉 난폭운전이나 경음기 사용까지도 범칙금을 부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자전거 보호를 주장했다.

또한 실제 눈으로 보기엔 먼 거리 같아도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같은 거리라도 자동차보다 빠른 경우가 더 많다며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고,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는 그 순간이 바로 운동의 시작입니다” 그는 따로 시간 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번엔 본인이 호주에서 직접 보고 온 이야기라며 “호주는 자동차 차선폭이 좁습니다. 자전거도로를 넓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선폭이 좁은 것이 불편하지 않답니다. 오히려 조심운전과 저속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보행자나 모든 운전자들이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사고는 줄고 저마다 즐겁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각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보호 장비를 갖출 것을 강력히 권했고, 피팅서비스, 즉 자전거를 몸의 체형에 맞춰서 조립한 뒤에 타야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오래탈 수 있다고 했다. 산악자전거는 물론 일반 생활자전거도 피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전거를 타는 자세도 올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모든 것은 개개인의 의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자전거 초보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