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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용인지역 곳곳에선 사랑가득한 마음들이 모이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읍·면·동 ‘마음부자’들의 소식을 모아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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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동, 700여 만원 성금 모여
지난 24일 용인시 처인구 동부동주민센터에 700여 만원의 성금이 모금 됐다.
이번 성금은 지역 내 홀로어르신,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고자 뜻을 함께 한 동 주민센터 직원, 각 기관단체 회원, 기업체 직원 대표들이 함께 마련 했다.
성금은 김명종 동장과 직원 8명이 기부한 54만원, 통장협의회, 남·녀 새마을지도자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개발협의회, 체육회 등 기관단체협의회가 모은 546만원, 운학동에 자리한 (주)씨티케이에서 직원들이 모은 100만원이 모인 것으로 동부동은 기초생활수급자 중 한부모 가정 등 정부의 지원만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애로사항이 있는 가정들이 연말연시에 긴급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30만원씩 20여 가정에 계좌입금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백암면 단체들, 백옥쌀로 이웃사랑
백암면의 지역 단체들이 이웃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백암면 이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는 지난달 6일 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해 모금한 성금으로 백옥쌀 59포(295만원 상당)를 마련해 19일 백암면사무소에 전달했다. 또한 같은 날 축산계도 쌀 80포(400만원 상당)를 저소득층 및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증했다.
이날 들어온 쌀은 이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3개 단체임원들과 백암면장이 직접 이웃을 찾아 전했다.
또 백암농협 농가주부모임, 주부대학동창회, 백암부녀회는 불우이웃 김장담그기에 사용된 절인 배추를 삼성에 제공하고 받은 수고료 1000만 원 가운데 500만원을 독거노인 7가구에 유류지원비로 지원하고 500만 원은 백암면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쌀 103포로 기탁했다.
백암농업경영인협회도 쌀 30포(150만원)를 후원하고 개인들도 쌀과 라면 등을 면사무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이동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 이어져
용인시 이동면은 23일 현재 용인시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 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31건, 4300만원 성금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동면 소재 신원C.C.는 23일 직원 200여명이 모인 연말송년회에서 유기영 이동면장에게 22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주 이사는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원C.C는 200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2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기초수급자 손 모 씨(59)는 19일 “저는 이미 김치 지원을 받아서 충분하니 김치가 필요한 독거노인에게 10kg기탁해 달라”며 외부 기업에서 지원 받은 김치를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또한 이동면사무소 직원들과 소슬샘 봉사단은 22일 홀로 어르신들에게 불가마 목욕을 시켜드렸고 이동면 이장협의회는 이장들에게 지급되는 적십자회비 업무지원금을 사용하지 않고 모아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방한복과 라면을 선물했다.
이동면사랑회는 금년 10월 창립 후 모인 후원금으로 23일에 마을별로 어려운 이웃 20세대에 쌀40kg 20포를 전해 이동면장과 이동면사랑회 임원진들이 마을 별로 직접 순회 전달했다.
■ 죽전1동 통장협의회, 이웃돕기에 앞장
용인시 죽전1동 통장협의회가 지난 19일 동주민센터에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저소득가정 홀로어르신을 위한 쌀 등 830만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
성금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지역 내 중학생 21명에게 20만원씩, 고등학생 5명에게 50만원씩 67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고 불우이웃성금 110만원은 저소득층과 홀로어르신 20가정에 지급될 예정이다.
또, 쌀10㎏ 20포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이번 주 중으로 홀로어르신과 저소득층에 전달한다.
장학금과 불우이웃성품은 죽전1동 통장들이 매월 이웃돕기를 위한 회비를 모아 마련한 것이다. 죽전1동통장협의회는 매년 지역 내 저소득가정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통장협의회 김명규 회장은 “통장협의회에서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과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 성복동,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성금
용인시 성복동에 사는 한 주민이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달라며 동주민센터에 성금을 기탁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성복동주민센터는 24일 용인시에서 추진하는 이웃사랑 실천 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집중 모금기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 바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유 모 씨라며 뜻 깊은 성금의 의미를 밝혔다.
유 씨는 선천성 심장 기형을 가진 아들의 치료 때문에 일을 못해 수급자로 지내오면서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여러 기관의 지원을 받아 수술비를 마련했으나 수술을 앞두고 지난해 말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아들은 저세상으로 떠났지만 그동안 치료를 위해 여러모로 지원을 받았던 것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며 3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유 씨는 그동안 아들의 치료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해 지원을 받으며 어렵게 지내오다가 지난해 아들의 사망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격이 중지됐다.
유 씨는 “그동안 여러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저도 더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성복동주민센터는 유 씨의 성금을 경기도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에게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 상현2동, 사랑의 열차 손길 이어져
용인시 수지구 상현2동에 이웃돕기 사랑의 열차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상현2동에서 여성의류 판매업을 하는 한 여대생이 126점의 여성용 외투 등 120여만 원 상당의 의류를 상현2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이 주민은 “평소 청소년 선도활동, 어려운 청소년 돕기 바자회 등을 열어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올 연말에는 나도 동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사랑의 열차를 타고 이웃돕기 정신이 세대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상현2동은 여성장애인이 많아 도움이 필요한 백암면 소재 세광정신요양원에 이 의류를 전달했다.
지난 18일에는 상현2동 체육회에서 송년회 개최 비용100만원을 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또한 15일에는 새마을 부녀회에서 100만원의 성금, 청소년지도위원회에서도 2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동보2차 아파트 노인회 회원들도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겠다며 39만원을 기탁했다. 상현2동 주민센터는 모인 성금을 향후 지역 내 30여 가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