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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형 간염

윤중원 강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층에서 A형 간염이 크게 늘고 있다.
A형 간염 환자는 2002년 인구 10만 명당 15.2명에서 2003~2004년에 14명대로 약간 줄었다가 2005년부터 18.8명으로 크게 늘었고, 2006년에는 27.4명으로 늘었다.

특히 2001~2007년 사이에 신고 된 환자들 가운데에는 20대가 45.3%, 30대가 33.3%를 차지해, A형 간염 환자 10명 가운데 약 8명이 20~30대 젊은 층이다.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거의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는 특징이 있다. 반면 나이 들수록 간염이 심해져 40대 이상에서는 2%, 60대 이상은 4%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 감염경로
감염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기간은 증상이 나타나기 2 주 전부터 황달이 나타나고 나서 1 주일이 경과하기까지 총 3 주 정도이다. 감염자가 전염성을 띤 동안 그 배설물(대변) 속에서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감염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를 다음과 같은 경로로 다른 사람이 삼켰을 때 전염된다.
l. 오염된 음식 섭취
l. 오염된 식수를 마심
l. 감염자의 배설물이 묻은 기저귀나 침구류, 수건 등을 만짐
l.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성적인 접촉을 포함).

# 임상 증상
A형 간염은 당장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붉은 색 소변을 보거나 눈동자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등의 황달도 함께 나타난다. 유아, 소아 시기에는 감염됐을 때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청소년기로 갈수록 전형적인 감염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장년기와 노년기에는 치사율도 동반 상승한다. 경우에 따라 A형 간염이 간 부전을 동반한 전격성 질환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도 있다.

# 예방 및 치료법
아직까지는 치료제가 개발 되지 않았기 때문에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에서 1분간 끊이거나 물을 염소 소독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위생 상태에 철저히 신경써야한다.

화장실 출입 후, 식사 전, 음식물을 준비하기 전, 기저귀나 콘돔에 손을 대고 난 후 흐르는 물에 적어도 10초 이상 깨끗이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닦는다. A형 간염백신은 만 1세 이상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 용량이 달라진다. 초기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나타난다. 초회 접종 후 6개월 후에 1회 더 접종해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031)30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