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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에 혹이 생겼다

박수연 강남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학교별로 우수작을 2작품 이상 선정해 제출하면 각 학교에서 선정, 공모한 작품들 300점을 대상으로 한국문인회 용인시 지부에서 작품심사를 거쳐 초등·중등·고등부로 나눠 7월 초 시상할 계획이다.
최근 우연히 건강 검진을 하다가 갑상선에 혹이 발견 됐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거 혹시 암은 아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많게는 세 명 중 한 명꼴로 갑상선에 혹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이렇게 발견된 혹의 5% 정도가 암으로 진단된다. 최근 우리나라 5대 암 발생률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전체 암에서 갑상선 암의 발생률이 1998년 6.3% 로 7위였던 것이 2005년엔 16.7% 로 1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증가를 보이며 가장 흔한 암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무래도 조기검진의 확대가 그 이유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발견된 혹은 모두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나?
아니다. 우연히 발견된 혹의 크기가 5~7mm 이하라면 그냥 놔둬도 무방하다. 이 경우 설혹 암이라 할지라도 미세암의 경우엔 평생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기가 1cm이상이거나 크기가 작더라도 초음파 검사 등에서 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 갑상선 암을 더욱 의심할 수 있을까?
갑상선 암의 가족력은 중요한 요소이다. 일부 유전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목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병력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 외에도 갑상선 혹의 크기가 최근 들어 갑자기 커졌거나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고정되어 있는 경우, 목소리가 변하거나 음식물 삼키는 게 어려운 증상 등이 있다면 갑상선 암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갑상선결절은 겉으로 보아서는 악성인지 아닌지를 알기 어렵고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기본적인 검사로 갑상선기능검사, 초음파검사, 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시행하며 암이 의심될 때는 CT, MRI 등을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는 결절의 크기, 모양, 위치, 개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특히 결절의 형태가 고형인지 혹은 물혹인지 감별하는데 유용하다. 최근에는 이 초음파검사로 어느 정도 악성여부를 구별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세침흡인세포검사와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세침흡인검사는 주사기로 결절부위에서 갑상선 세포를 얻어내는 검사로, 초음파유도 하에 이 검사를 실시하여 결절부위를 정확히 찾아 할 수 있다. 매우 가는 주사침을 이용하므로 마취할 필요가 없고, 통증이나 부작용도 거의 없다. 채취한 세포를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양성인지 암인지를 감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사 역시 한계가 있어서 악성종양 중 20%에서는 악성세포를 검출하지 못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검사들을 종합하여 암이 의심되면 수술을 통한 조직검사가 꼭 필요하다.

▷설사 갑상선 암으로 진단되었더라도 크게 놀라거나 상심할 것은 없다.

갑상선 암의 대부분(95%)인 유두상 암, 여포성 암과 같이 분화암의 경우엔 완치 가능성 및 예후가 아주 좋아서 10년 혹은 20년 생존률이 80~90% 이상이다.
갑상선결절이 악성종양일 경우의 수술은 갑상선전절제술이 원칙이고 주위 림프절을 동시에 수술하게 된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 후 미세한 갑상선 잔류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기타 다른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달리 부작용이 아주 적고 대부분 한 번의 치료로 끝난다.

다만 고용량이 투여되는 경우엔 환자의 몸에서 나오는 방사능 물질에 의한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을 매일 복용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촉진, 초음파검사, 방사성 동위원소검사, CT 등을 시행하여야 한다. 문의 031)30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