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인가? 또, 흉통이 없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을까?
흉통이라고 하는 것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종류의 통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피부, 근육, 뼈를 포함해 가슴 내외부의 모든 장기가 흉통을 일으킬 수 있다. 흉통의 임상적 소견은 원인질환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원인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 해 두고 임상적 성상을 고려해야 하며, 흉통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선 흉통의 위치와 특징, 나타나는 부위, 위험요인 및 지속시간, 호흡과의 관련성 등 모든 요소를 함께 체크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흉통은 자가 진단을 통해 감별할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경우나 특히 심한 흉통이 처음 발생한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통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일선에서 심장질환을 접하는 의사로서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로 흔히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의심하게 되나 여기에는 생명에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부터 근골격계의 사소한 근육통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질환군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흉통의 정확한 원인을 감별진단하기 위해서는 흉통의 특성, 악화요인과 완화요인, 지속시간, 통증위치, 동반증상 등 자세한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토대로 적절한 검사들이 이루어져야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흉통을 동반하는 여러 가지 질환들을 심장성과 비심장성으로 분류하여 각각 흉통의 특징을 살펴보고 협심증과의 차이점을 비교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심장성 흉통
① 협심증
전형적인 협심증의 경우는 흉통이 주로 흉골하부에 위치하며, 조이거나, 빠개질 듯, 터질 듯 또는 쓰린 듯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때로는 가슴을 가로질러 띠처럼 괴롭거나, 가슴 한 가운데 추가 달린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양쪽 팔과 목, 턱 하부로 방사된다.
주로 운동 시에 나타나며 일정한 운동강도에서 흉통이 반복되는 것이 중요한 특징으로, 대개 3분내지 10분 정도 지속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차 심해져 최고치에 도달하는 양상을 보인다.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투여하면 5분 이내 즉시 흉통이 사라지지만, 만약 안정을 취한 후나 니트로글릿세린을 설하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흉통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질환을 고려하거나 곧 심근경색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은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데 가장 유용한 예측인자로서 자세한 병력청취를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비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은 주로 연령이 많거나 당뇨가 심한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흉통보다는 노작성 호흡곤란, 전신쇠약감, 식은땀 같은 증상을 호소하거나 아예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031)300-0228
<다음호에 중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