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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_언론이 부추기는 부동산 가격

최근 부동산 값이 오르고 있다고 떠들썩합니다. 용인의 경우 용인과 강남을 잊는 도로의 착공으로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이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

고속도로 완공이 아파트 가격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속도로 완공 때문에 지금까지 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꾸준히 올랐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 입니다. 작년은 아시겠지만 경기의 한파로 아파트 시장이 최악이었습니다.

경기가 점차적으로 회복되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또한 고액권 화폐의 유통도 돈의 가치를 하락시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부동산은 경제라는 큰 틀 안에서 봐야 합니다(물론 국지적 요소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발품을 팔고 1급 비밀을 들어 만의 하나 큰 이익도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특히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얘기는 단물 다 빠진 사탕일 뿐입니다. 참고 자료 밖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솔직히 저는 언론 보도에 불만이 많습니다. 최근의 일만해도 그렇습니다. 어느 지역이 오른다고 싶으면 며칠 사이에 수천만 원이 오른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이번 용인과 강남을 잊는 도로의 착공으로 수지 일부지역이 엄청나게 오른 것처럼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르는 현상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키(Key)는 도로가 아닙니다. 바로 ‘경기’가 잡고 있습니다. 경기가 살아나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이런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너무 개괄적으로 보이고, 고속도로 개통으로 몇 천만 원 올랐느니 하는 수치화된 얘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부동산 가격을 부축이고 있는 것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정지역을 예로 들며 상반기에 1억이 올랐느니 하면, 그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심리적인 영향은 전반적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심리적 부분을 잘 활용하는 곳이 바로 기획부동산 입니다. 낮은 가격과 지역적 장점을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하지만 사실 땅이란 그 활용도나 필요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아무리 옆 땅이 비싸게 팔렸다고 해서 그 옆의 땅이 같은 가격에 팔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혼자 호가만 높여놓고 평생 세금만 내는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자극적인 보도만 하는 언론은 기획부동산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정확히 현실을 보도하고, 쓴소리를 언론이 해 줘야하는데,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니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언론이 초심으로 돌아가 제 역할을 다 해줬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