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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글과 논리적인 글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1이혜화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

우리 애는 글쓰기는 잘하는데 논술은 약해요 라고 하소연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그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부모님 스스로가 논리적 글쓰기와 일반 글쓰기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논술문은 따로 배워야 하는 글,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다른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논술문은 글쓰기의 한 영역이다. 글쓰기의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큰 갈래로 감성적인 글쓰기와 논리적 글쓰기로 나눠지는 것이다. 감성적인 글쓰기가 감정에 충실하게 써나가는 글쓰기라면, 논술적 글쓰기는 서론 본론 결론을 나누어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써나가는 글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서론 본론 결론을 이야기하며 그 결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면 어린이들은 단어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논리적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라는 인식을 먼저 가지게 되는 것이다.

논술이라는 것은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쓰는 글이다. 자신의 주장을 편다고 하는 것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이다. 남의 글을 베껴 쓴다든지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식을 먼저 배우고 서론은 이렇게 써야하고 본론은 이렇게 써야하고 결론은 이렇게 내려라 하는 식의 논술학습은 단순히 글쓰기 요령을 배우는 차원을 넘어가지 못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사고를 이런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글 쓰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글을 만들기 쉽다.
어린이의 창의적이고 논리적 글쓰기 훈련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결론 만들기 연습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결론을 어떻게 끄집어내는가에 따라서 글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하나의 주제를 주었다면 그 생각이 어떻게 꼬리를 물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 가를 보고 다른 사건과 대상을 비교하여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게 하는 것도 좋은 결론을 내리는 방법이다.

만일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