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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이용한 논술연습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3-문장만들기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논술문에 맞는 정확한 문장을 만들어 내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 독서력이 짧고 사용하는 단어 수가 한정적인 어린이들에게 이런 논술문의 요건에 맞춘 문장 쓰기를 요구하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만들 수도 있는 일이다. 논술과정은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 논술의 문장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을 객관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모든 대상을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객관적인 글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논술의 형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고 그것을 글로 써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그림책 한권을 읽도록 한다면 우선 그림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을 먼저 보게 하자.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번 읽은 책이라면 그 줄거리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 아이가 부담을 느껴서는 안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나름대로 이야기하고 줄거리 역시 큰 줄거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준비가 된 다음 책을 읽는 것은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방법이 된다. 책을 다 읽은 다음 아이와 함께 독서록을 만든다.

이때는 한 권의 책에 대해 한 번만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써 보도록 한다. 처음에는 다섯 문장 정도의 독후감을 썼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장의 길이는 늘어나게 된다.

이때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주제에 어긋난 글을 쓰더라도 무리해서 바로잡아주지 않는다. 책과 친해지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해 나가는 방법을 조금씩 지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자신이 느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연습은 아이의 논리적 사고 형성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쉽게 하는 기반이 된다.
이혜화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