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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 늘리기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5

요즘 어린이들이 글쓰기에서 자주 보이는 문제점 중 하나가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서 글을 쓰려는 것이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적은 어휘력을 가지고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쓴다든지 아니면 몇 개의 단어에 의지해서 문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평소에 쓰는 언어의 범위가 좁다보니 한번 좋다고 칭찬을 들은 문장이라면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쓰기도 하고, 같은 표현을 반복 사용한다. 어쩌다 알게 된 현학적인 단어 한두 개에 의지하여 똑같은 표현만 반복하여 문장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좋은 글이란 어려운 단어로 어렵게 쓰는 글이 아니다. 쉬운 단어를 가지고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깊은 뜻을 담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평소에 사용하는 말의 범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평범한 진리는 어휘력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기만 한다고 어휘력이 단숨에 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이라면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어려운 책 보다는 아이가 읽기 쉽고 호흡이 맞는 책을 골라 반복적으로 읽도록 해보자. 동화책은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구성되어있고 문장도 읽기 쉽지만 일상에서 쓰는 언어보다 다양한 언어들이 등장한다. 어린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문장의 구조라든지 단어의 쓰임새를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고 어머니와 함께 사전을 찾는 연습을 해보자. 자신만의 사전을 만드는 것이다. 노트에 새로운 단어들을 적어나가다 보면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의 양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아이는 새로 알게 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이때 단어사용의 오류가 발생한다. 하지만 아이가 잘못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부모가 존재한다면 아이의 어휘력은 나날이 발전해 갈 것이다.
이혜화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