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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통한 어휘력 늘리기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6

아이들과 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를 늘리는 방법 중에 지도를 활용하는 것이 있다.

아이들이 올라가서 찾을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지도를 펴놓고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나라나 재미있는 도시의 이름을 찾는 놀이를 해 보는 것이다.

이때는 이름을 찾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나라 이름을 연결해서 문장을 만들도록 해본다.

자신이 찾은 나라의 정보를 함께 찾아보고 대통령의 이름이라든지 수도라든지 그 나라 민속의상의 이름을 자신의 사전에 추가하도록 해보자. 발음하기 서툰 단어들을 몇 번씩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 말들을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 자신에게 낯선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신문의 사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문의 사설을 일주일에 하나씩 스크랩하고 모르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어본다.

이때도 사전을 찾아 스스로 뜻을 적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전자사전이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전의 어휘들은 그 앞뒤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전혀 의미가 다른 단어들을 함께 보여준다. 사전을 찾아보면서 자신이 찾는 단어 외에도 다른 재미있는 단어들을 함께 알게 만드는 효과도 지닌다.

많은 단어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넓은 사고의 폭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많이 읽고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운 책을 읽는다면 책 읽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독서는 단지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는 문장의 구상력, 문체구성력, 표현력 등을 함께 배운다. 지식과 더불어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어휘력이 걱정된다면 서재를 뒤져 아이가 큰 소리로 읽을 책을 골라보자.

아이가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으며 재미있어 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머지는 옆에서 웃으며 들어주는 부모에게 달려있다.
이혜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