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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사고력 기르기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7

통합논술을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종합적인 사고이다.

‘종합적 사고’란 문제와 그에 관련된 여러 사항, 예컨대 인간, 사회, 자연, 문화 등을 상호 연관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합리적 사고에 이르는 일을 뜻한다. 원인과 결과, 동기와 수단, 주원인과 부수적 원인, 문제에 미치는 외적인 영향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판단하는 데서 종합적 사고는 가능해진다.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은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 따라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

어린이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 중에 하나는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모범답안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논술은 수학공식이 아니다. 모두가 똑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종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에게 같은 원인을 가지고도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한 가지 원인을 가지고도 다른 외적 요인에 의해서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논술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원인에 합당한 다른 결론을 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논술에 정답이란 없다.

한 가지 원인을 가지고 열 명의 어린이가 글을 쓴다면 그 어린이들 숫자만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열 명의 어린이가 전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바른 방법이 아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중간과정을 밟고 있는 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과제가 주어진다면 우선 아이의 주위에서 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해 보자. 어떤 문제이든 한방향에서만 바라본다면 그것은 본래의 모습과 다른 왜곡된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그 실체를 파악하는 것처럼, 다양한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보자. 해결방안은 그중에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사회의 관습이나 전통에 비추어 받아들일 수 없는 중간과정이라면 그것은 공허한 주장이거나 부적절한 글쓰기 연습이다.
이혜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