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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이용한 종합적인 사고 훈련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8

어린이들의 종합적인 사고를 위한 훈련은 동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좋아하는 동화인 신데렐라의 줄거리를 이야기시켜보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왕자와 신데렐라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부분이다.

이럴 때 어린이들에게 만약에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지 못했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될까를 물어보자. 왕자와 행복한 결말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새로운 결말을 찾아내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

조금더 앞으로 나가서,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왕자는 어떻게 신데렐라를 찾아낼 수 있을까? 또는 신데렐라가 왕자와 춤추는 동안 12시가 지나버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요정이 신데렐라를 도와주지 않았어도 신데렐라는 파티에 갈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왕자와 신데렐라는 행복하게 살았을까?

단순히 동화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의견을 나누며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시켜 가면 열 개의 다른 동화가 탄생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아이들에게 결말의 원인을 스스로 만들어 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요정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또는 새어머니가 없었다면 신데렐라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같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한편의 동화도 다면적인 방향에서 바라보면 좋은 논술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종합적 사고는 주관적, 감성적 언어활동이 아니라 객관적인 논의 과정과 그 결과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어떤 일에 원인과 결과를 자신의 주관이 아니라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 자체로 파악해야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자신만의 논리가 존재해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렇게 스스로가 원인과 결과를 다르게 만들어 보는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 진다.
종합적 사고는 문제와 그 결과 사이에서 해결점을 도출해 내는 외적인 조건들을 찾아내는 방법에서 시작된다. 동화를 읽고 “재미있다”라고 단순하게 즐거워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이혜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