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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다마 이맘 때면 고향을 생각하게 되고 학연, 지연, 혈연에 얽힌 인간관계를 찾게 된다. 그런데 ‘고향’ 하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인구 15만 시절 용인에 처음 이사 와서 인구 87만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15년 넘게 용인에 살면서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고향이 어디세요?”라는 말이다.
요즘은 고향이 용인인 사람보다 외부 유입 인구가 훨씬 많다. 특히 용인 발전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용인이 제2의 고향인 사람들이다.
용인에 살면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만남 속에서 용인 토박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은 일상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많은 소통과 배려를 막고 있다고 본다.
나는 감히 용인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도층 및 정치 지도자들에게 이제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꿈을 버리고 용인을 고향삼아 뼈를 묻고 살겠노라는 ‘마음의 고향 선포식’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마음의 고향 선포식’을 통해 용인 토박이라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용인의 발전을 이끈다면 앞으로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은 사라질 것이다. 같은 동네 사람 아니면 표도 안 찍어주는 정치 현실을 타파하고 능력 있는 의원들이 당선돼 용인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멋진 정치지형을 쌓아가는 과정을 상상해본다.
나의 제안이 조그만 디딤돌이 되길 바라면서,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많은 분들의 ‘마음의 고향 선포식’이 줄 잇기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