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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신종 플루를 예방

이용제 | 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는 돼지 인플루엔자와 사람 인플루엔자의 유전정보가 서로 재조합 되어 구성되어 있어 신종플루라고 명칭한다.

2009년 4월 멕시코를 다녀 온 여행객의 검체에서 확진된 이후 불과 수 주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인 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선언하였다. 2009년 9월 14일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100명 이상이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다.

신종플루 환자의 60~70%가 5~30세의 젊은 연령층에 분포한다. 신종플루의 치명률은 통상적인 계절 인플루엔자 보다 조금 높은 0.2%~0.5% 정도 수준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 만 3세 이하의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폐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악성종양, 면역억제제 복용 등)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치명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의 사망사례도 모두 고위험군에서 발생하였다.

신종플루의 증상으로는 발열(94%), 기침(92%), 인후통(66%), 콧물·코막힘, 피로감 및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호흡기 감염증은 증상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1~2일 전부터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증상이 생긴 후 7일 정도까지 전파력이 있다.

신종플루의 진단 방법으로는 신속항원 검사(RAT 검사)와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PCR 검사)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확진은 유전자 증폭검사 PCR 검사로 하며, 현재 보험수가가 적용하여 52,000원으로 검사비용이 다소 고가이다. 신종플루 치료의 핵심은 증상을 완화하여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tamiflu)를 투여하면 증상기간을 단축하고 합병증과 중증경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는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확진환자 혹은 의심환자는 가정에서 7일간 집에서 충분히 쉬면서 자택격리를 하는 것이 좋다.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수칙은 다음과 같다.
①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한다. ② 외출 후꼭 비누로 손을 씻는다. ③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량을 늘린다. ④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흡연과 음주는 구강과 호흡기 점막을 더욱 더 건조하게 하므로 삼간다. 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다.

신종플루 예방백신은 녹십자에서 제조 중이고 올해 11월 중순께 시판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반인 모두가 접종하기는 힘들고 접종받은 사람도 제대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따라서, 평상시 발생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별개의 접종으로 생각하고 먼저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신종플루는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보다는 치명률이 다소 높지만,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환자가 대증적인 요법을 통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질병이다.

다만, 고위험군 요소가 있는 시민이 신종플루의 증상을 보인다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속한 지역의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에서 진료와 투약을 받아야 한다.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의 지리적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http://www.cdc.go.kr/kcdchome/jsp/home/main/Default.jsp)
031) 331-8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