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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심상치 않은 추석 물가 시민도, 상인도 ‘울상’

주요 생필품 중 37개 품목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상승

   
사진설명:지난 25일 용인중앙시장의 한 종합상가. 5일장이 열리는 날이지만 여전히 상가를 찾는 사람이 없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급속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필품과 제수용품 등 물가가 크게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주름살만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생필품과 동태포 등 일부 제수용품의 가격은 추석 대목을 틈타 더욱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식용유와 설탕·마늘·생강 등 양념류 및 가공식품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하는 등 추석 제수용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52개 주요 생활필수품은 더욱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2개 주요생필품 중 37개 품목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먹을거리의 품목은 총 31개로 이 가운데 이 가운데 6개를 제외한 17개 품목의 물가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파는 1년 새 67.7%나 뛰었고, 우유는 20.7% 올랐다. 설탕(16.6%), 식용유(14.8%), 배추가격(12.6%), 고추장(11.3%), 달걀(10.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제수용품과 추석선물 가격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농협파머스마켓, 이마트, 재래시장 등에 따르면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볶음참깨는 600g 5000원, 이는 전년대비 24.3%가 오른 가격이다. 특히 쇠고기는 한우등심 1등급 600g 3만500원, 깐마늘 1kg 5000원 등으로 전년대비해 큰폭으로 올랐으며 밤도 1kg에 7000원으로 전년대비 39.5% 올라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300g짜리 생물 참조기 1마리가 지난해에는 3만2000원 하던 것이 현재는 25% 오른 4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동태포도 4980원에서 5980원으로 1000원 올랐고, 황태포도 지난해에 비해 8~10%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식품도 인상되고 있다.
참치캔(165g)과 햄(340g)은 각각 2098원과 4523원으로 올랐고 식용유(1.5ℓ)도 지난해 43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랐고, 가공업체용 참기름(320㎖)은 일주일 전 5990원 하던 것이 65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추석 대목을 노린 상인들도 한숨을 짓고 있다.

용인시장의 떡골목 상인들은 “예전에는 추석 2주 전이면 송편등 추석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특히 예약 손님이 없다”고 전했다.

8년째 옷장사를 이어 온 구선옥씨(여·35)는 “지난해보다 올해는 더욱 힘든 실정”이라며 “교복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띨 뿐 요즘은 아이들 추석빔 손님도 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