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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12

사고력 확장연습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다양한 유대관계를 경험 한다.  이 체험을 연관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종합적 사고의 특성이다. 종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편파적 지식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관념이나 이해관계를 벗어나 대상을 그 자체로 치밀하게 관찰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 사고를 전제로 한다.

독서와 사색은 종합적 사고를 위한 좋은 훈련이다. 어린이의 시각은 자신의 경험 안에서 굳어진다.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경험의 폭이 좁을수록 사고의 폭도 좁아진다. 더구나 경험중심의 사고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이 되기 쉽다. 편파적인 사고에 의해서 사물을 관찰하다 보면 그것은 종합적인 사고와 멀어진다. 자신이 보고싶은 부분만을 보고 자신의 관찰 범위 안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이런 어린이의 시각은 자기중심적으로 굳어지기 쉽다. 자신의 경험 안에서 만들어진 결론만이 옳다는 주장이 강한 어린이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적이다. 어린이가 사물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자녀의 책장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세계동화는 어느 한 지역에 편중된 것은 아닌지, 우리 전래동화책 한권이 구색 맞추기처럼 어린이의 시선에서 멀어진 자리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서의 편식은, 음식의 편식이 어린이 건강을 불균형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정신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다양한 세계를 모두 접할 수 없다면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어린이 시선을 다각화해야 한다. 어린이가 과학을 좋아한다고 과학에 관한 책만이 가득하다면 어린이의 손을 잡고 함께 서점을 방문해서 다른 분야의 책을 권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어느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분야에 유달리 관심이 없는지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올바른 종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독서의 편식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