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마치 옷깃처럼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은 정액의 성분 중 약 1/3을 만들어내며, 성교 시 오르가즘을 느낄 때 전립선액을 분비하고, 이 전립선액은 정낭에서 분비된 정낭액과 정관을 통해 배출되는 정자와 섞여 정액을 형성, 요도로 배출하게 된다.
전립선 질환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말한다. 최근 노령인구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 등과 함께 전립선 질환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점차로 높아져 가고 있다.
전립선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의 크기가 자꾸 커지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의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50세 이상 50%, 80세 이상 80%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질환은 암과는 다른 양성적인 비대현상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므로 소변이 나오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고, 누어도 시원하지 않고, 야간 수면 중에 여러 번 일어나서 소변을 보기에 수면부족을 유발 할 수 있으며, 더욱 심해지면 방광은 수축력을 잃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되면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기가 어렵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전통적인 수술치료, 덜 침습적인 치료로 나눌수 있다. 약물 치료 중 치료의 중심은 알파차단제이다. 이는 주로 자기 전에 1회 복용하는 약물로 전립선과 방광경부를 쉽게 이완시켜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라는 남성 호르몬 억제제가 있다. 이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약제이며 최대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수술로 제거해 요도의 압박을 없애는 것이다. 이때 제거하는 부위는 비정상적으로 커진 선종이다. 최근 들어 의학과 의료장비의 발전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새로운 덜 침습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KTP레이저술, 레이저 기화술, 경요도극초단파고온 치료, 경요도 침소작술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시행하기가 간편하고 부담이 적어 최근 들어 많이 시행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전립선 절제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와 하는 것이 좋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도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비뇨기과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거나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지연시키다 보면 결국 요폐, 요로감염, 방광 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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