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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수지구청사 신축 에너지효율성 논란

유리벽면부 50% 넘어…에너지 논란 이어질 듯
시, “행안부, 명확한 지침 없다”…계획대로 진행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받은 용인시청에 이어 현재 신축중인 수지구문화복지종합청사가 에너지효율성 때문에 논란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행안부는 호화청사 논란이 인 용인시를 비롯해 성남시와 전북도청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성 진단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행안부는 각 지자체의 에너지 낭비원인으로 건물 외벽이 면적 비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리 커튼벽(glass curtain wall)을 지적했다.

   
행안부는 “신축 청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물로비가 높고, 건물외벽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유리 커튼벽(glass curtain wall)의 경우, 조명부하를 낮출 수는 있으나 냉난방부하(특히 냉방부하)를 높이고 기계식환기를 위한 추가적인 에너지소비를 유발해 에너지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안부는 유리커튼벽의 경우 외벽체 면적대비 50%정도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수지구청 신축 건물의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에너지효율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설계 됐다는 것. 실제 지난해 건축 허가를 받은 신축 구청사는 당초 설계부터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검토가 없던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수지구청사는 문화시설 2개층에 복지시설 5개층, 보건소 4개층, 청사 7개층의 규모로 연면적 4만3498㎡이다.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시는 예산 866억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행정 및 민원, 식당, 교육, 문화 시설이 자리 잡게 되는 7층 청사와 2층 구조의 문화시설 건축물이 양 옆 외벽과 지붕 등을 빼면 앞서 행안부가 에너지효율성 저감원인으로 분석한 유리커튼벽으로 설계돼 있다. (*조감도 참조)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축되는 건물의 유리커튼벽의 정확한 비율은 따져 바야 한다”며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을 접목해 설계했으며 신재생 에너지가 적용되는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신축되는 청사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율을 5%에서 7%로 높여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건립 중인 15개 자치단체 건물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올 1월1일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에 해당하며 수지구청의 경우 지난해 건축 허가를 받았다”며 “당시 에너지효율 등급과 관련 아파트 등의 건축물만 적용됐으며 구청의 경우 해당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의 신축 건축물과 관련 정확한 지침이 명시 돼 내려진다면 그에 따라 설계변경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현재 정부의 지침은 명확하지 않으며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현재로써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