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대학가 일대 원룸과 고시원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남성 속옷과 여성용품을 훔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대학가 원룸에 몰래 들어가 남성 속옷 50벌과 여성용품 등을 훔친 혐의로 박 아무개(27)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은 용인 모 대학 주변 원룸단지에서 절도 사건이 빈발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 도주해 있던 박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16일 자정께 기흥구 서천동의 A고시원에 들어가 중국인 교환학생 마 아무개(23·여)씨의 방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침입, 노트북 1대와 생리대 6개를 훔쳤다.
또한 올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용인 지역 원룸과 고시원 등을 돌며 7차례에 걸쳐 현금 130여만원과 노트북,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또 남성 팬티 50여벌과 생리대, 남성용 피임도구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가 훔친 팬티와 여성용품 등을 모두 스포츠가방에 넣어 항상 가지고 다녔으며 훔친 팬티 중 상당수가 빨래를 하기 위해 내놓은 지저분한 팬티였다고 전했다.
한편 성폭행 등 추가 범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 씨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