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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상수도공급 기대했는데 … 헛물켰네

운학동 주민들 “보급사업 대상지 주거지역 우선하라”

   

 

처인구 운학동 내 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상수도를 이용할 수 없다. 올해 진행하기로 한 상수도 보급이 예산부족으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상수도 공급을 염원하던 주민들은 ‘예산부족’이라는 시 측의 해명에도 불구,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시 측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 중인 상수도 보급사업 대상지역을 주거지역보다 관광지역에 우선해 진행하자 지역 내 갈등 조짐도 일고 있다.

시는 당초 약30여억 원을 들여 운학동 일대에 상수도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재정난으로 예산이 삭감돼 8억 원만 배정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운학동 지역 상수도관 배관공사는 1차 2차로 나눠 상수도관이 설치된다.

운학초교부터 와우정사까지 이어지는 도로에 1차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억 원이 투입돼는 마을 안쪽 2차 사업은 사실상 보류된 상황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예산이 줄었다해도 주거지역을 우선해서 진행해야지 사찰 등 관광지 주변을 우선하는 행정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운학동 지역만이 아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시민 중 약 7000여 세대 2만 여명이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 미급수 지역은 기흥구 하갈동과 처인구의 읍‧면 지역 등 농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

한 주민은 “지난 4월 발생한 충남 홍성의 마을 간이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 보도를 보면서 식수를 이용할 때마다 마음이 불안하다”며 “올해는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나 했는데 시의 재정난은 점점 악화되니 내년엔 마음 편히 물을 쓸 수 있을지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수도가 보급된다 해도 신규로 상수도를 사용할 주민들은 가구당 급수설치 공사비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 신규공급 비용은 어느 지자체든 사용자에게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 자체 예산을 들여 설치공사비를 지원하거나 간이 상수도를 확장할 계획은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98%인 지역 내 상수도 보급률을 2014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면 처인구 양지면과 원삼면, 남사면, 기흥구 보정동과 중동, 수지구 고기동과 동천동 등 올해 10개 지구에 총연장 73.5㎞의 상수도관을 매설,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과 2014년에 처인구 이동면 등 농촌지역과 수지구 성복동 및 신봉동 등 나머지 12개 지구에 49.7㎞의 수도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