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쌀을 테마로 한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문화재단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9일 ‘경기미 특별전 벼禾, 쌀米, 밥食’을 개최,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된다.
예부터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은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던 진상미로 유명했다.
특히 여주·이천은 전라도 전주·김제·만경, 황해도 연산·봉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쌀 산지로 유명했다. 파주 출신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농업전문가였던 서유구(1764~1845)는 ‘행포지(杏浦志)’에 ‘여주·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産驪州利川之間者爲良也)’라고 기록, 우수한 경기쌀의 역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도 이천 임금님쌀, 여주 대왕님쌀을 비롯하여 평택 슈퍼오닝, 김포 금쌀, 안성 맞춤쌀, 파주 임진강쌀, 용인 백옥쌀, 연천 남토북수쌀 등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생산되는 200여 개의 브랜드 쌀은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가장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경기미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 주제를 6가지로 나눴다. 첫 번째 주제인 ‘쌀은 ○○○○이다.’는 한국인에게 쌀이 갖는 의미와 식량 자원으로서의 쌀의 상징성을 다룬다. △경기쌀, 밥상의 기적을 만든다 △경기쌀, 파종에서 수확까지 △쌀 농사의 혁명 △쌀도 흥이 나는 경기 민속놀이 △경기쌀의 무한 변신 등으로 나누어 경기미를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및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준비, 테블릿 PC를 이용해 유물을 설명하는 ‘e-book 코너’와 어린이를 위한 ‘경기쌀 백일장’, 쌀의 무게와 부피를 재보는 ‘도량형 체험’ 등의 체험코너가 있다.
전시기간 중에 관람객 체험 행사로 전통 민속주인 부의주(浮蟻酒, 경기무형문화재 제2호) 만들기, 씨앗바구니인 종다래끼를 만드는 짚공예 만들기 교실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주말에는 경기쌀 가공식품의 제작 시연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