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박물관 |
기흥구 상갈동에는 3개의 공립 박물관·미술관이 한곳에 모여 ‘뮤지엄 파크’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으며 근처에는 백남준 아트센터가 있다. 바로 인근인 보라동에는 한국민속촌, 아모레퍼시픽 미술관도 자리잡고 있다.최근 경기도가 올 상반기 도내에 등록돼 있는 박물관 110개, 미술관 29개의 관람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관람객은 36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32%인 114만명이 용인 지역 박물관·미술관 관람객이다. 현재 용인지역에는 박물관 15개, 미술관 5개 등 모두 20개가 등록돼 있다. 경기도박물관, 호암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은 규모와 명성을 자랑한다. 명지대·용인대·경희대·단국대 등 대학 박물관에다 기업이나 개인의 특색 있는 수집품을 선보이는 작은 박물관도 많다. 등잔, 만화, 석조유물, 고지도, 복식 등 주제도 다양하다.특히 어린이박물관은 작년 9월에 개관한 신생 박물관임에도 6개월 동안 무려 33만여명이 방문했다.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전용박물관으로 자료실·뮤지엄숍·교육실·강당·공연장·영유아전시실·기획전시실·상설전시실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갖춰 인기가 높다.이 밖에도 한국민속촌 박물관, 호암미술관, 경기도박물관,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등이 관람객 수가 많은 상위 10개 박물관에 5개나 포함됐다.
지난 6월부터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경기도박물관·백남준 아트센터와 한국민속촌을 묶은 공동 티켓도 등장했다. 정상요금보다 16~27% 저렴한 가격에 티켓 하나로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역·한국민속촌·경기도박물관·기흥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을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 등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오는 8월 24일까지 매주 화~금요일에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속닥속닥 함께 모여~’와 ‘주제 따라 박물관 한바퀴~’를 진행한다.
‘속닥속닥 함께 모여~’는 박물관 2층과 3층 전시관 내에서 이뤄진다. ‘숨 참기 기네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호흡기관과 폐활량에 대해 배우고 ‘바다 안전지킴이-등대’ 수업을 통해 등대의 쓰임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 따라 박물관 한바퀴’는 7월 박물관 내 설치미술을 살펴보는 ‘재미난 미술을 즐겨요’와 8월 물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는 ‘물 따라가기’ 등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홈페이지 통한 예약 시 참여 가능하다.입장료(36개월 이상 4000원)외 ‘속닥속닥 함께 모여~’는 무료, ‘주제 따라 박물관 한바퀴~’는 별도(1000원)의 참가비가 있다. △둥지박물관에서는 정숙하지 않아도 된다. 빨리 보고 나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마음껏 떠들어도 좋은 박물관’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전시물을 자녀들에게 설명해주기에는 동시대를 산 부모만한 전문가가 없다. 자녀들과의 교감을 넓혀보자. 박물관 내 서예ㆍ미술관에서는 황호석 관장이 1970년대부터 모은 작품들, 만화관에서는 원로 만화가 하고명 관장이 1960년대부터 수집한 만화관련 자료 6,000여점 등을 각각 만날 수 있다. 생활사관에는 개인수집가 채창운 관장이 평생 모은 진공식 라디오와 흑백TV 등 1960~70년대 삶의 애환이 담긴 물건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미 특별전 ‘벼(禾)·쌀(米)·밥(食)’을 9월2일까지 진행한다. 경기미를 통한 쌀의 역사를 6가지 전시 주제로 조명 먼저 한국인에게 쌀이 갖는 의미와 식량자원으로서의 쌀의 상징성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경기쌀로 지은 밥의 효능 및 우수성과 <추청> <고시히카리> 등 벼 품종을 소개한다.
또 계절별로 농사짓는 과정을 여러 농기구와 함께 전시하고, 농사법이 진화하는 계기인 우경과 이앙법을 소개하며 볏짚을 이용한 짚공예품과 두레, 경기도 대표 풍물놀이인 평택농악을 설명한다. 전시기간동안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