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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민원의 현장- 이동면 LNG복합화전 논란

발전소 유치 뜨거운 감자 ‘민민갈등’, 찬성 이장단 건립 추진 양해각서… 반대측 ‘안전위협’ 갈등의 골

   
“갑자기 발전소 때문에 잘 지내던 이웃끼리 얼굴까지 붉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동면 시미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일 열린 발전소반대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처인구 이동면은 지난해 LNG복합화력발전소 유치문제를 두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대립되며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찬성 이장단 건립 추진 양해각서… 반대측 ‘안전위협’ 갈등의 골
지난해 12월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이동면 1만9000여㎡ 부지에 사업비 1조원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설치를 추진했다.

이 발전소는 1800㎿급 규모로 당초 처인구 남사면에 추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며 이동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대규모 단지에 발전소라는 특수성 때문에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기기 시작, 결국 이장단을 중심으로 이동면청정LNG발전소 건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협약까지 체결하자 반목은 더욱 심해졌다.

당시 이동면 이장단 30명 중 20명이 찬성의사를 밝힌 반면, 10명이 반대의견을 피력했기 때문.
더욱이 찬성한 이장단을 중심으로 독단적인 건립추진이 진행되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2일 이동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반대추진위원회까지 설립했다.

결국 마을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한다는 공통적 목표는 있지만 서로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의견을 피력하는 주민들은 안전문제와 지가하락 등의 우려를 표현하고 있는 것.
결국 현재 발전소 건립계획은 계획부지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멈춰있다.

이날 반대추진위원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조용한 동네에 갑자기 발전소 설립으로 갈등이 생기고 있는데 정확하게 설명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어비리의 경우도 장례식장 때문에 마을주민들끼리 험한 말이 오고 갔다. 이동면에는 왜 이런 시설들만 들어오려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반대추진위원회 회의 결과 임시위원장으로 이상덕 천7리 이장이 선출, 향후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