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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배려의 레이스… 손잡고 함께 골인

제일초등학교 아이들, 장애 친구 위해 감동연출

   
용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경쟁이 아닌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겨주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화제가 된 것.

사진의 주인공은 제일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기국 학생을 비롯한 6학년 2반 학생들이다.
감동적인 사진 한 장에 많은 사람들은 경쟁 구도의 각박한 현실속에서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 오히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교훈까지 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용인시는 아이들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주인공인 아이들은 오히려 이같은 반응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달 20일 처인구 양지면 제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학년 2반 어린이들의 개인 장애물 달리기가 시작됐다.

운동회에서 연골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김기국 학생은 신체적 어려움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졌다.

하지만 결승점 앞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같이 경기를 펼치던 김군의 친구들이 결승점 앞에서 김군을 기다리며 함께 함께 손을 잡고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

이같은 아이들의 모습에 이날 운동회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눈물을 흘리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군은 장애로 인해 또래보다 30cm나 작은 탓에 신체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소에도 김군의 담임선생님인 정희옥 선생님과 친구들은 김군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6학년 2반 학생들은 김군을 위해 졸업을 앞두고 선물을 주고싶다며 먼저 담임교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의 아버지 김대열(54)씨는 “40살이 넘어 낳은 기국이가 장애를 앓고 있어 가족들 모두 걱정이 많았지만 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평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그날 운동회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어린 아이들이 기국이와 끝까지 함게 달릴 수 있게 손잡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연은 학교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눈물 나게 고마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시판에 소개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