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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들, 살아 돌아온 이는 없다. 팽목항.진도2014 |
그 국가 개조론은 좀 더 강력한 지배층의 국가를 공공히 하고 더욱 순종적인 피지배자 국민으로 만드는 개조를 말한다. 저들은 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 자신들의 행위의 부도덕성을 모른다. 국가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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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자하는 사진가의 행동. 마포대교, 서울2014 |
아이들은 증언 했다. ‘가만히 있으라.’ 원래 이 나라가 그랬다. 그런데도 여전히 가만있으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다들 나부터 회개 할 터이니 가만있으라고 한다. 웃음이 나온다. 교활하다. 분노한 이들에게 잠자코 너부터 반성하고 가만있으라고 주문한다. 권력과 결탁한 종교는 역사이래로 악취를 풍겨왔다. 종교가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핍박받는 민중을 대변하는 그 순간뿐이다. 이들이 국가를 망친 장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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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 안산에서 국회까지. 여의도.서울2014 |
기록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월호를 사진으로 기록한 50여명의 사진가들이 여의도에서 출발해 광화문 단식 농성장까지 걸었다. 각자가 찍은 사진을 대형으로 현수막에 인화해 들고 걸었다. 말하지 않는 사진으로 침묵의 거리 시위를 한 셈이다. 사진 속에는 다음과 같은 텍스트가 표면아래 새겨져 있었다. 세월호, 가만히 있어라, 국가란 무엇
인가, 4.16, 청와대, 재난 콘트롤타워, 구원파, 국가개조, 7시간, 사진작가 유병언, 단식, 노란 리본, 기레기, 카톡 대화방, 의사자 지정 카더라, 특별법. 비가역적인 시간 속에 존재 하다는 것과 또 다른 쪽의 영원한 시간 속에 있다는 것 사이의 구분은 인간의 상징적 활동에 어떤 근원에 있다는 인상을 회피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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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을 요구하는 사람들. 그들 요구는 결국 관철되지 못했다. 시청앞. 서울2014 |
다만 우리는 모호하게 다가 올 그 질서를 예측할 뿐이다. 여전히 팽목항에 별은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