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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샘골닭한마리칼국수(대표 이진규)

전국 미식가 입맛 사로잡은 그맛

   
▲ 이진규 대표
탐방/샘골닭한마리칼국수(대표 이진규)

광고 안해도 인터넷 통해 '맛집 일파만파'
에버랜드 관광객·외국인들 "원더풀" 극찬
싱싱한 닭에 대파·비법의 소스 '환상궁합'
칼국수 먹은 뒤 끝으로 죽 한그릇 '별미'

“고모님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닭한마리칼국수’란 상호의 음식점이 대박 집으로 거듭났습니다. 직업은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바로 이거야!” 생각하고 고모님과 상의했습니다. 고모님의 허락과 함께 바로 레시피 전수과정에 돌입했고 고모님이 그 맛을 인정할 때까지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이미 고객이 된 손님들로부터 참맛이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 식당 전경
   
▲ 식당 입구
지난 2013년 처인구 백옥대로 590. 천리농협 맞은편 건물 2층에 ‘샘골닭한마리칼국수’란 상호로 대중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한 번 맛을 본 미식가들은 블로그에서 맛을 칭찬했고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처음부터 전단지나 광고 등 따로 마케팅의 필요를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단지 건물 2층에 자리했기에 소문을 듣고 찾은 손님들이 “어디지?”라며 찾기 불편해 했을 뿐이었다.

이진규 대표는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며 “냄새로도 소리로도 여기 2층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닭의 비린내는 제거됐고 깔끔한 이 대표의 성격상 식당의 청결을 강조하다보니 냄새가 아래층까지 갈 틈이 없었다. 냄새라도 풍겨야 허기진 손님이 이끌렸을 텐데.

하지만 주차장이 대형인데다 100석 이상 가능한 식당 규모로 동문회나 회사 회식, 모임 등 단체로 회식하기에는 적소였기에 단체손님들이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젠 샘골의 명소로 터를 잡았다.

이 대표는 “인터넷의 전파효과는 파격적”이라며 “어느 날엔가는 에버랜드를 즐기던 관광객도 인터넷을 봤다며 조금은 멀리 떨어진 이곳 샘골까지 찾아와 맛을 극찬했고 외국인 손님도 그 맛에 홀딱 반했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레시피기에 미식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걸까?

우선 주방에서는 닭을 미리 손질한다. 손질한 닭은 양파를 비롯한 8가지 재료를 넣은 끓는 물에서 8분간 삶아낸다. 닭은 이 과정에서 80% 정도 익혀지는 것은 물론 간이 적당히 배고 닭 비린내도 제거된다.

   
▲ 팔팔 끓기 전 샘골 닭한마리칼국수
   
▲ 팔팔 끓기 시작할때쯤 부추를 곁들인 샘골 닭한마리칼국수
   
▲ 양파 다대기 다진마늘 간장소스 겨자 등 정량을 섞으면 비법소스가 탄생하는 재료들
   
▲ 익힌 닭을 찍어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비법소스
   
▲ 비법이 가미된 물김치
떡과 대파 등 식재료와 함께 커다란 냄비에 담겨 손님상으로 나오면 다시 끓여주기 시작한다. 손님들은 약 5분정도 끓여서 먹기 좋을 정도로 익히는 동안 샘골닭한마리칼국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법의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소스는 다섯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든다. 다섯 가지 재료는 다진 마늘을 비롯해 엄선된 고춧가루와 5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다대기, 4가지 재료를 끓여 특별히 만든 간장소스, 연 겨자, 채 썬 양배추 등이다. 이 재료를 이용해 다진 마늘 1티스푼, 다대기 1티스푼, 간장소스 5큰스푼에 연 겨자와 양배추를 취향에 맞춰 적당히 섞으면 완료.

소스를 준비 할 때쯤 불판에 올린 닭은 팔팔 끓는다. 따로 나온 부추를 올려 살짝 데치면서 닭보다 먼저 익혀진 떡을 소스에 찍어 먹기 시작한다. 떡을 다 먹을 때쯤이면 끓던 닭은 가장 먹기 좋은 상태로 익는다. 이제부터 닭을 먹는다.

오묘한 맛의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 맛은 기다리면서 입에서 돌고 있던 침과 어우러져 환상을 경험 한다.

딱 한 가지 반찬인 물김치도 입맛 돋우는데 한 몫 한다. 비법으로 만들어지고 적당히 숙성된 물김치는 손님 숫자대로 각자 한 그릇씩 원할 정도로 인기다.

   
▲ 맛있게 드시는 방법을 아예 벽에 걸어놨다
이렇듯 먹는 방법도 순서대로 정량을 넣어 조제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아예 액자에 저장해서 벽에 부착했지만 그 전까지는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이 대표가 일일이 먹는 법부터 직접 설명해야 했다.

사용하는 닭은 800g 짜리만 고집한다. 가장 맛있는 크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은 농촌지역이기에 양을 중요시하는 어르신 손님들은 먹을게 없다고 불평하시지만 그래도 맛만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한 마리로 몇 명이 먹을 수 있는지 손님들이 결정하고 한 마리 반, 또는 두 마리 등 적당한 양을 주문할 수 있다.

닭을 다 먹고 육수를 추가한 뒤 칼국수를 넣어서 끓이면 칼국수를 넣기 전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육수는 닭발과 야채 등 15가지 재료를 레시피에 맞춰 정량을 넣은 뒤 5시간 이상 끓여낸 국물이다.

   
▲ 양파 계란 당근 부추 등 각종 채소와 양념을 곁들인 밥으로 닭죽을 끓여 먹어야 아쉬움이 사라진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자라는 듯 서운해서 먹는 손님과 완벽한 궁합을 위해서 먹는 손님으로 나뉘는 죽이 기다린다. 양파, 계란을 비롯해 당근, 부추 등 야채와 적당한 양념이 혼합된 밥으로 죽을 끓인다. 끓이는 동안에는 잘 저어줘야 눌어붙음을 방지하고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리로는 떡 사리와 만두, 감자수제비 등이 있고 특별히 육수에 능이버섯을 넣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손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전국을 통틀어 유일한 소스로 최상의 맛을 제공한다.

“맛은 있는데 이집 메뉴는 딱 하나!”라며 삼겹살, 동태찌개를 원하는 손님들의 주문에 ‘손님이 왕’이란 생각으로 올해부터 메뉴를 추가했다. 식당 경력 40년의 경험을 살린 어머니가 아들을 돕겠다며 나섰다.

이진규 대표는 고마운 손님들에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보답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육청환경정화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농업경영인용인시연합회 부회장과 이장협의회의 일을 하면서 농촌에 속하는 이동면 발전에 한 발 보태고 있다.

또한 정신 및 노인요양원이며 장애인시설인 영보자애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맡고 정기 후원으로 고마운 손님들에게 보답하고 있다.(예약 031-334-9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