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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우농의 세설>

<우농의 세설>

팥쥐엄마는 가라.


국민들의 삶의 텃밭은 날마다 바닥 모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생업인 텃밭에는 관심 없고 제 표밭만 일구고 있다.

인생경험이 풍부하면 인정세고(人情世故)의 경지에 오른다했다. 인정이란 살아가는 정이고 세고란 백성의 아픔을 이해함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정치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회의 결정은 국민개개인의 가난하고 불평등하고 불완전한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의 커버는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정치는 단 한순간이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중심에 안거락업(安居樂業)이 있다. 천하의 이익을 백성에게 돌린다(公四海之利治利 一天下之心治心)는 말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나를 지켜 천하를 이롭게 하는 자리다(守己益天下). 일러 관엄상제(寬嚴相濟)라 했다. 강희제의 관인(寬仁)과 옹정제의 엄맹(嚴猛)이다. 관대함이 방임되지 말고 엄함이 엄혹 되지 말라는 말이다. 이에 조초(朝初) 자린고비로 소문난 춘정(春亭)은 강희제의 관(寬)<寒)>을 압운운자(押韻韻字)삼아 옹정제의 맹(猛)을 시어(詩語)로 오언절구의 시를 지어 영완산부윤 박경(朴經)에게 준다.
백성을 편히 하기를 구정에 밥 짓듯 하며(安如金鼎重)/ 깨끗하기가 옥항아리 차가운 것과 비견되며(淸比玉壺寒)/ 이번에 <벼슬살러>가면 백성을 잘 섬겨야 할 터이니(此去兼戎事)/ 모름지기 엄격함으로 관대함을 조절하시게(須將猛濟寬)/ 변계량(卞季良) 1369-1430 <春亭集券一題領完山府尹朴經詩卷> 아전이 두려워하는 것은 딱 두개 뿐이라 한다.

첫째, 권력이 높은 자. 둘째, 감독기관. 정조는 오경백편 소아편(五經百篇 小雅篇) 경연 때 말했다 한다. 임금과 벼슬하는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천하에 둘 뿐이다. 백성과 하늘이다. 등소평은 고전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가 유일하게 밑줄 그어가면서 읽은 책이 중국 최고의 정치철학서 서경(書經)이다. 두려워해야 할 것이 백성이 아니라면 누구랴(可畏非民).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해 진다(民惟邦本 本固邦寧)<書經 夏書五子之歌篇>.

지난 4월13일 국회의원 선거는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안하무인격으로 마치 팥쥐 모 같이 굴던 대통령과 지들이 팥쥐인 양 무슨 박, 뭔 박, 이박저박 박박거리며 거들먹대던 그 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매일 국민을 가르치고 혼내기만 하던 팥쥐 엄마. 이제는 못됐든 인자하든 좌우간 팥쥐엄마 노릇 그만하고 대통령 공약이나 잘 지켰으면 그나마 원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