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프로 보고 우연히 시작
입문 1년만 두 대회 석권 쾌거
션한 엎어치기 한판 즐기는 녀
유도를 시작한지 이제 1년. 그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과를 보인 유망주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문중학교 3학년 유수민 학생.
유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됐지만 유수민 학생이 대회에 출전해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
서울컵유도대회와 용인대 사설도장 전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이 두 대회는 전국대회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도 유망주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유수민 학생이 유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엉뚱하다.
한 TV예능프로그램에서 유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했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유도를 하기 전까지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부친을 따라 태권도를 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은 뜬금없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양의 부모는 이를 말리지 않고 해보고 싶다면 마음껏 해보라는 입장을 보였다.
처인구에서 용마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는 유양의 부친 유재훈 관장은 하나뿐인 딸의 교육에 대해 강요대신 믿음을 줬고, 앞으로도 유양이 하고싶은 것에 대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양의 장점은 유도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현재 유도를 배우고 있는 올림피안 체육관 박중신 관장은 유양의 유도에 대한 소질과 함께 인성에 대해서도 칭찬하고 있다.
유도대회 성적이외에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성실함이 큰 무기라는 것이 박 관장이 유양에 대해 칭찬하는 부분이다.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유수민양의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출전과 우승이다.
특히 상대방을 엎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거둘 때 짜릿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다.
유양의 목표는 유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운동에 전념하는 체육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계고등학교를 지원,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양의 생각이다.
힘든 운동이지만 유수민양은 지금 상황이 즐겁다고 웃으며 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유도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이유 때문이다.
분명 같은 또래 여학생들이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과 비교해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스스로가 만족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거나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유수민양의 꿈은 다양하다.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되는 꿈도 가지고 있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경찰과 군인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양의 부모 또한 지금처럼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해나간다면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뿐인 딸을 응원하고 있다.
유수민 양은 “가끔은 힘들때도 있지만 집에 들어가면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보면 내가 선택한 학업과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는 전국대회에 나가 꼭 우승을 해보고 싶고, 유도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