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아름다운 용인 힐링 스팟 전통찻집 문향
하루는 길고 할 일은 많은데 어느새 한주는 또 금세. 날은 너무 무더워 스트레스 많은 힘든 여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용인 전통찻집 ‘문향’을 소개합니다.
‘문향’은 수지 신봉동 외식타운 중간쯤, 살짝 길 안쪽에 위치해 있어 처음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지만 안내판도 있고, 멋진 기와지붕 찾아가시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좁지 않은데 다소 불편한 구조여서 낮에 복잡할 때는 주차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차일 때도 있는데 문향 바로 앞 길가에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장 담장 너머로 멋진 한옥 건물이 보이는데 보는 순간 벌써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네요. 입구로 들어서면 갖가지 꽃과 풀들이 어우러진 아담한 한국식 정원이 먼저 나오는데 자그마한 물레방아도 예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봄, 가을에 이용하면 좋을 야외 테라스도 잘 꾸며놓으셨어요.
잠시 구경을 하고 실내에 들어가면 작은 박물관 같은 느낌!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고 가구들도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문향’은 일단 모두 신발 벗어야 하는데, 좌식과 테이블 둘 다 가능하고, 안쪽으로는 소규모 모임 가능한 개별 룸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용도의 만남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메뉴는 20여 가지의 따뜻한 차와 10여 가지 차가운 음료. 커피 마니아를 위해 커피도 주문 가능합니다. 전통찻집에 어울리는 서너 가지 간식거리와 몇 가지 죽들도 있네요. 메뉴가 워낙 많아 다 맛보진 못했지만 대추차는 정말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 ‘문향’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도 되겠더라고요.
피로 회복과 감기에 좋은 생강 유자차도 향긋합니다. 쌍화차는 생강편과 함께 멋지게 플레이팅 해주시는데 어르신분들이 좋아하실 농도와 맛이네요.
복분자 주스도 정말 진하게 갈아서 주시는데 개인적으로 오미자 에이드보다 마음에 들더라고요.
티포트에 예쁘게 주시는 꽃 차류도 괜찮고요, 팥 좋아하시면 단팥 커피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라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려요. 조청에 찍어먹는 가래떡구이도 ‘문향’에서 먹으면 더 맛있으니 꼭 맛보시구요.
크림은 복잡한 낮 시간보다는 한적한 저녁 시간이 더 맘에 드는데요, 밤에는 작은 연못에서 개구리 소리도 들리고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낮과 밤, 사시사철마다 우열을 정할 수 없이 모두 매력적인 곳이라 기회 될 때마다 자주 가고 싶은 곳이네요.
5월부터는 빙수 판매하는데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산머루 빙수와 오미자 빙수가 별미! 초창기에는 없었던 11~1시까지 가능한 브런치 메뉴도 생겨 다음번에 시간 맞춰 도전해 보려고요.
한 가지 살짝 아쉬운 점은 거의 모든 전통찻집이 그렇듯 가격이 조금 높은데 매장 분위기며, 정성스러운 메뉴들 맛보시고는 모두 그럴만하다 하더라고요.
2007년에 오픈해서 올해 11년째인 ‘문향’. 신봉동 외식타운에 숱한 음식점과 카페가 오픈하고 없어지는 가운데 오래 장수하는 데는 주인장님의 남다른 노력이 있으실 텐데 방문해보시면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불쾌지수 높은 여름날 시간이 멈춘 듯한 ‘문향’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으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보세요.
031-276-4884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648-2
용인시 수지구 신봉1로 347번길 6
영업시간
11:00~10:30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