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보름앞으로 다가온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이 29만 972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7%오른 수치다.
추석일이 예년에 비해 열흘 이상 빨리진 탓에 사과와 배 등 과일과 농산물 출하시를 제때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서울 25개 구에서 88개 시장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4인 기준 평균 29만 9729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 519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은 23만 9637원, 대형마트 25만 3970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만 1555원, 백화점 42만 6390원 순이었다.
또한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2.3% 비싼 반면 SSM은 2.7%, 대형마트는 15.3%, 일반슈퍼마켓은 20.0%, 전통시장은 34.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별로 소요비용이 다른 만큼 추석용품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추석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해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7만 822원에서 1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업태별로 살펴보면 일반슈퍼마켓이 21만 8757원에서 23만 9637원으로 9.5% 상승했고, SSM이 27만 229원에서 29만 1555원으로 7.9% 상승했다.
백화점은 41만 8769원에서 42만 6390원으로 1.8% 상승했는데 전년도 인상률(4.3%)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각각 0.3% 인상률을 나타냈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이번에는 각각 3.8% 하락했다.
SSM이나 일반슈퍼마켓의 인상률 상승에는 1인가구화·맞벌이 구조화로 인해 구매가 편리한 곳에서 필요한 것들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증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5개 품목 중 10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14개 품목이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수산물(-17.2%)로 특히 참조기가 -33.4%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 뒤로 채소/임산물(-7.3%), 축산물(-3.4%), 가공식품(-1.1%) 순이었다.
반면 과일은 144.0%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햇단감 72.2%, 햇배 46.8%, 햇사과가 10.2%로 눈에 띄는 인상률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이른 추석으로 인한 물품공급 부족 등에 대비해 농산물·축산물·임산물·수산물 등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을 1.2∼2.9배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2019년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배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을 평소보다 1.7배 늘리기로 했다. 또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축산물은 1.3배, 밤·대추 등 임산물은 2.9배, 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 등 수산물은 1.2배 각각 많아진다.
정부는 성수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배송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도심 통행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꾸려 과일과 축산물, 임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수급, 가격 등을 매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