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에메랄드 석가모니부처님 기네스북에 등재

와우정사에 세계서 최대
가로 152cm 세로 330cm
둘레 482cm 무게 13t 규모

 

[용인신문] 세계 불교 성지인 와우정사(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연화산)에 모셔져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메랄드 석가모니부처님 3좌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에메랄드 부처님은 지난 2021년 9월, ‘가장 큰 옥비취 불상’이라는 기록명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랐다. 이들 에메랄드 3불상은 모두 석가모니불이며 각각 수인이 다르다.

 

기록 보유자인 대한불교열반종 종정 해곡 큰스님에 따르면 “지난 1983년부터 1993년까지 가로 1m 52cm, 세로 3m 30cm, 둘레 4m 82cm, 무게 약 13t의 옥 비취 좌상 부처님 세 분을 조성해 소장 중”이라고 밝혔다.

 

해곡 종정은 “에메랄드는 비취 혹은 옥이라 불리는데 콜롬비아, 인도, 우랄지방, 남아프리가 등이 주산지며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보석으로 삼국시대에 옥은 금은보다 귀하게 여겨졌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렇게 큰 천연의 원석 덩어리는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보석”이라고 강조했다.

 

해곡 종정은 “와우정사는 지구상에 없는 걸 가지고 있는 절”이라며 “에메랄드 불상은 세계적인 보물”이라고 소개했다.

 

에메랄드 석가모니부처님이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네팔 대사 등이 직접 와우정사를 방문했고, 세계불교연맹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축하 메시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참으로 위대한 성취이며 놀라운 소식”이라며 “전 세계, 특히 서구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불교를 받아들이고 법철학을 배우도록 영감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불교사절단이 와우정사를 단체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 수 없게 됐음을 안타까이 여기는 메일이 도착하기도 했다.

 

와우정사는 이번 에메랄드 부처님으로 누워있는 부처님에 이어 불상으로 두 번째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간 와우정사의 상징과도 같은 누워있는 부처님은 높이 3m, 길이 12m 크기로 인도의 스님이 보내준 통으로 된 하나의 향나무로 조성된 목불상으로 세계 최대 크기며 보통 열반상과는 달리 한쪽 발을 내밀고 누워 계시다.

 

세계 불교계에서는 이들 불상을 역사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불상으로 칭송하고 있다.

 

와우정사에는 이외에도 대형 불상이 많다. 현재 와우정사의 상징과도 같은 8m 높이의 불두가 전신불로 완성될 경우 108m 크기로 세계 최대의 불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동으로 조성된 청동미륵반가사유상도 청동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대웅전에는 인도에서 가져온 황동 8만 5000근으로 조성된 장육존상오존불이 모셔져 있다.

 

와우정사는 사찰 전체가 세계 불교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다양한 불상들이 야외 혹은 실내에 공개, 혹은 비공개 상태로 모셔져 있다.

 

야외에서 볼 수 있는 불상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석가모니불고행상을 비롯해 태국 왕실에서 보내온 황금불상, 네팔에서 보내온 금동부처님, 네팔에서 모셔온 석가모니 탄생불 아기부처, 백옥와불, 석조미륵보살상, 지장보살, 약사여래불, 달마상, 오백나한상 등 무수한 불교조각이 곳곳에 자리해 있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타종을 한 통일의 종, 통일을 염원하는 탑, 에메랄드 사리탑 등 발길 옮기는 곳마다 수준 높은 불교예술품이 아름답게 배치돼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와우정사는 세계 불교도들이 찾는 불교성지로 연간 40여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