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km · 5km 일반 · 가족런 3개 부분 실력 겨뤄 자원봉사자등 땀방울 · 곳곳 응원현수막 눈길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사인회 · 사진촬영 북적 이상일 시장 "반도체의 메카 용인시 방문 환영" 김종경 본보 대표 "성공적인 대회 만들기 최선" ‘2025 용인마라톤대회’를 찾은 5000여 명의 달리미들이 장마 속 얼굴을 드러낸 초여름 햇살을 만끽하며 행복한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 용인시청 광장에서 모여 출발한 이번 대회에는 5400여 명의 달리미 가족과 봉사자들이 참석해 녹음이 짙어진 초여름 용인의 거리를 달리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용인마라톤 대회는 10km와 5km 일반 및 가족런 등 3개 부분으로 치러졌다.
용인신문 | 이재명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새 정부의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은 7월 초 국회의 심의를 거치면 확정 시행된다. 30조 5000억 원의 추경예산은 소비를 진작시켜 경기회복의 숨통을 트자는 것이 목적이다. 야당은 정부의 추경안에 반대할 명분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을 내세워 정부가 마땅히 분담해야 할 재정의 확대에 극히 인색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미래세대를 위해 국가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쳐왔다. 말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경기가 극도로 위축되면 그것을 회복시킬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부자의 세금을 조금 늘려서라도 세수를 확보하고 경기회복에 투입하는 것이 마땅하다. 윤석열 전 정부는 부자감세를 지속해서 추진하면서도 서민의 실소득을 늘리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반면 이재명 정부는 경기 진작에 15.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겠지만 일단 숨통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는 차제에 전면적인 세제개혁을 추진하여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
절개지에서 이원오 고층아파트군群을 보면 뼈대가 궁금하다 물과 시멘트의 중량비를 따진다면 진부한 일 저들도 땅이나 산에서 무던히 웅크리고 있을 숙명이었을 것이다 영장류가 불러내어 거대한 도시의 파수꾼으로 세우고 그들이 지켜야 할 곳에 시멘트가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때 이 땅의 주인공이었을 그들 절개된 곳은 짐승의 마지막 울음처럼 가빠진다 뼈와 뼈를 이어주며 상처가 되어 버린 곳 창신동 길을 걷다보면 언덕이 절규하는 곳마다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몽실거린다 축대라는 이름으로 붙어있는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 위태로움을 일상화하는 것은 꼬박 밥을 챙겨먹는 것과 같다 끊어지게 마련인 퇴락한 왕조의 계보처럼 후미진 산비탈 쓸쓸한 절개지 중력의 힘으로만 버티는 그들의 결기가 있던 한때를 생각한다 몸의 한 근을 베어가는 노년의 절개지에도 꽃은 핀다 이원오 2014년 <시와소금> 신인상 등단 2018년 시집 <시간의 유배> 출간 현재 한국역리학회 부이사장
용인신문 | 장마가 한풀 꺾이고 초여름 햇살이 얼굴을 드러낸 지난 22일 오전, 용인 도심이 뜨거운 열기와 희망으로 물들었다. 5000여 명의 달리미들이 용인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한 행복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달리는 걸 넘어,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었다. 10km와 5km 일반 및 가족런으로 진행된 코스에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응원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달리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특히, 20여 년간 용인마라톤대회를 지켜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대한민국 육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임춘애 선수의 사인회와 기념 촬영 등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부모님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가이드 러너들이 어우러져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사진: 김명수 기자> <편집자 주> <사진 김명수 기자>
용인신문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국회의원(용인갑)이 지난 16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특별 인터뷰를 했다. TK 출신 경찰 고위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처인구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국회 입성 이후의 활동과 향후 정치적 비전을 밝혔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한 입장도 직접 전했다. 이상식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책임 있는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편집자 주> Q= 당선 이후 주도한 의정활동 중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받은 핵심 이슈는 무엇이었나? A= 인천세관 마약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 그 결과 검경 합동수사단이 출범했고, 국민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 12‧3 계엄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도 국가수사본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는데, 결국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전례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Q= 지역구 관련 입법이나 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A=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조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 게 핵심이었다. 반도체 특별법에 금융
용인신문 |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학력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인 검정고시의 뿌리는 일제 강점기 때 시행된 전문학교입학자격 검정고시(지금의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이다. 8·15해방 이후 대한민국 문교부에서 독학한 사람들에게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검정고시를 실시하기 시작하면서 검정고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현재 각 시·도의 교육청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검정고시에는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가 있다.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는 초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는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고등학교졸업학력검정고시 합격자는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1950〜90년대까지만 해도 과락 40점 없이 9개 전과목을 합격해야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검정고시를 응시자가 합격하기 쉽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 때 전문학교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한 저명인사를 문인 중심으로 살펴 보면, 소설가이자 서울대 국문과 교수였던 전광용, 시인이자 고려대 국문과 교수였던 조지훈, 소설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이병주 등이 있었고, 8·15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가 또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의 대의기관임을 무색하게, 1900만 원짜리 ‘반쪽짜리 연수’와 부의장의 취중 성희롱 발언은 용인시의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6월 4일부터 진행된 ‘2025년 제1차 정례회 대비 의정연수’는 시작부터 논란의 여지가 다분했다. 전체 의원 31명 중 고작 17명만 참석한 ‘반쪽 행사’에 1900만 원이라는 혈세가 낭비되었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대통령 선거 직후라는 시기적 부적절함과 다수 의원의 일정 조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진선 의장을 중심으로 연수가 강행된 배경에는 어떤 정당성이 있었는지 의장단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인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리고 이번 사태의 정점은 이창식 부의장의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그는 여성 동료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심각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 의원이 직접 불쾌감을 표명했음에도 발언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윤리 위반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불과 몇 해 전 성희롱 발언으로 제명당한 의원이 있었던 용인시의회에서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반복
굽은 세상에 바치는 노래 강민숙 내 팔은 굽었다 이제는 펼 수 없게 굽어버렸다 굽은 팔을 내려다보며 내가 바라보는 세상 그도 나를 닯았는지 굽어 있다 나는 내 이 굽은 팔을 펴지 못한다 해도 세상의 모든 굽은 팔을 펼 수만 있다면 달려가리라 펄펄 끓는 저 용광로 속일지라도 내, 달려가 뛰어들리라 가만히 돌아다보면 왼팔도 굽었고 오른팔도 굽어버린 이 세상 왼팔은 오른팔을 보고 비웃고 오른팔은 왼팔을 보고 병신이라 비웃는 이 허망하고 허탈한 세상 내 희망의 씨앗을 뿌리리라 땅이 씨앗을 품듯이 다 뜰어안고 지천으로 피는 꽃, 휘날리는 꽃향기 내가 피워내리라 내 조국 이 땅 위에다. *강민숙 시인의 시집 <소년공 재명이가 부르는 노래>에서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10여 권이 있음.
지역서 일제에 저항 재조명 필요 정신적 유산 정리·기념사업 절실 정치적 색채 배제 순수 친목 중점 소통하며 용인 미래 그려나갈 것 용인신문 | 공학배 ㈜럭키기술단 회장이 용인미래혁신포럼의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포럼은 2023년 창립된 지역 민간단체로, 현재 1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오는 6월 18일 오후 4시 30분 페이지웨딩홀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본지는 공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안과 지역사회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편집자 주> 공학배 회장은 강남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용인시 시민장학재단 자문위원 등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용인에서 살아온 시간 동안 받은 것이 많았다”며 “이제는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다음 세대에게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포럼 활동의 한 방향으로 용인 지역의 항일운동사 재조명을 제안했다. 그는 “용인은 독립운동의 여러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지만, 이를 기리는 공간이나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정신적 유산을 정리하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공공적 기념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포에는 독립기념관이 있고, 여타 지역도 관
용인신문 | 4일 취임 선서 후 야당 대표들과 오찬 ‘화합 첫 행보’ 내란특검법·김건희특검법·채해병특검법 국회 통과 윤석열 ‘친위 쿠데타’·꼬리문 의혹들 본격적인 단죄 업무 첫날부터 무너진 민생·경제 살리기 ‘역량 올인’ 트럼프 관세폭탄 압박 등 풀어야 할 숙제 ‘산 넘어 산’ 이재명 대통령은 전임자와 확연히 달랐다. 민생 회복과 내란 종식을 기치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된 이재명. 6월 4일 오전 11시 취임 선서 후 야당 대표들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다음 날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내란으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12·3 내란은 정치적으로 종결되었다. 6월 5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3대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채해병특검법이 통과되면서 12·3 내란은 법적 단죄의 단계로 진입했다. 윤석열 내란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경제는 0.3% 성장에 머물렀고, 서민 생활은 더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격랑에 빠뜨렸다
애인을 씹다 최은진 식물성의 당신과 육식성의 내가 연애를 하기로 한다 사슴을 사냥해서 사자가 먼저 먹는 부위는 위(胃) 그것은 오랜 공복에 대한 위로겠으나 네 개나 되는 위(胃)를 차례차례 정성껏 씹어 먹으며 사슴이 했던 반추시간을 되짚어 가늠해 보려는 건지도 되새김질의 자세로만 삶을 유지해 온 사슴에게도 인내의 끝에 맞이한 한 끼 식사로 사슴의 내장을 씹고 있는 사자에게도 먹고 사는 문제가 곧 죽고 사는 문제였으니 남의 살이 이토록 맛있게 느껴지는 게 내 모든 비극의 시작 여름이 몸집을 불려가는 동안 허공에서 드라이에이징되는 심장 두 개 당신의 채식에 나의 육식이 곁들여질 때마다 맹수의 날 선 이빨같은 죄책감이 문득문득 나의 살을 파고들었고 당신과 내가 이렇게 다르다는 걸 먹고 사는 문제가 되새겨줄 때 우리 연애는 끝난다 잘 먹고 잘 살라는, 처절한 마지막 인사 공복을 살찌우는 밤 한때 애인이었던 당신을 여물씹듯 되새김질한다 최은진 경주 출생. 2019년 <서정시학> 등단. 용인문학회 편집위원.
용인신문 | 용인시 이동‧ 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5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향후 20년 이상 진행될 초대형 장기 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호 용인신문 보도에 의하면 창3리 ‘화곡마을’의 경우, 이 개발이 현재 얼마나 형식적 준비에 머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실질적인 민·관·기업 협의체 구성 없이는 사회·문화·환경적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일명 ‘꽃골’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단순한 개발 예정지가 아니다. 600년 공동체의 삶이 이어져 왔고, 20여 종중의 400여 기 선영이 있는 공간이다. 조선 개국공신 남은, 고전소설 ‘옥루몽’ 저자 남영로, 나비그림의 대가 남계우 등의 묘소도 이곳에 있다. 그럼에도 현재 개발은 법적 보상 중심으로만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유산(비지정) 보존이나 이전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는 부족한 상황임이 확인됐다. 앞으로 예정된 환경영향평가도 내심 걱정이 앞선다. 주민들에 의하면 현재 이곳엔 맹꽁이, 가재, 민물새우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이자, 용인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구릉지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업은 기정사실화되어 추진 중이다. 국가산업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