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치킨 조동범 명동 둘둘치킨 앞에서 애인을 기다린다. 튀김닭 냄새가 자신의 영역을 그리는 둘둘치킨, 앞으로 퇴근하는 사람들 지나간다.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유리 너머의 닭을 바라본다. 오지 않는 애인. 튀김옷을 둘둘 말아 입은 닭들의 천국 안에는 몇 개의 만남과 사소한 시비, 닭들의 죽음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서로 넘나드는 일도 없이. 경계는 늘 견고하다. 오지 않는 애인. 둘둘치킨의 네온이 켜진다. 닭들이 분주히 기름으로 들어간다.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전에 경쾌하게 튀겨지는 닭, 오지 않는 애인. 나는 둘둘의 경계 밖에서 시계를 본다. 뜨겁게 펼쳐지는 닭들의 천국 둘둘. 그곳으로 한 무리의 양복이 들어간다. 둘둘치킨 안에서 간간이 즐거운 폭죽이 터진다. 나는 둘둘의 경계 밖에 있다. 몇 개의 만남의 사소한 시비, 닭들의 죽음으로부터 비껴 있다. 오지 않는 애인, 을 기다린다. 둘둘 돌아가는 닭들의 천국, 지루한 닭들의 장례 앞에서. 도대체 매일매일 얼마나 많은 닭이 죽어가고 있는 거지?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치킨집이 마치 양계장의 케이지처럼 들어앉아 있고, 우리들은 모이를 쪼는 닭들처럼 저녁마다 치킨집 마당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닭의 다리와
-잃어버린 간도, 사라져 버린 백두산 정계비- 조선의 심마니는 산삼을 찾는데 청나라 인들보다 감각적(?)으로 탁월했다. 특히 만주 지역과 백두산 일대에서 청나라 인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했다.이러한 사실은 만주족인 청의 강희제에게 심각한 문제였다. 고향인 만주지역에 대한 오랜 봉금 정책으로 일관했던 청나라는 국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712년 청은 국경선 실측을 제의해 왔다. 조선에서는 예조참판인 박권을 접반사로 삼고 함경감사 이선부와 현지의 수령, 군관 등을 동행케 했다. 두 나라 대표는 실측을 위해 혜산진에서 백두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때 박권과 이선부는 힘이 부쳐 가지 못했고, 군관과 통역관만 백두산에 정상에 올랐다. 오라총관 목극동은 천지의 남쪽 비탈에 이르러 경계를 표시할 지점을 지정했다.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목극등은 정계비에 두 대표 이름을 새겨야 하는 형식 요건이 필요했다. 목극동은 무산으로 내려와 박권과 상의하여 두 강의 상류에 목책과 흙과 돌을 쌓아 경계를 표시하자고 합의했다. 그 경비는 청에서 부담하고 작업은 우리 쪽에서 맡기로 했다. 정계비를 설치한 곳은 함경북도 무산군 삼장면으로 해발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목민숙)는 지난 달 20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중앙이사와 지역이사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티투어를 체험하는 확대 임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전대역까지 가는 경전철 탑승 체험을 시작으로 학일마을과 대자연농원 등을 들르는 시티투어를 했다. 목민숙 회장은 그동안은 임원 연수를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왔다면서 이번에는 임원들부터 우리고장 용인시를 알아야 된다는 것과 아이들의 현장학습 및 장소 견학을 위한 사전체험 프로그램으로 시티투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린 알통기자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달 20일 용인시청 내 에이스어린이집에서 원장들로 구성된 중앙이사 및 지역이사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및 보조금 횡령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용인시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 마련됐다. 목민숙 회장은 이번 자정결의를 계기로 부모님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동학대 근절 △안전사고 예방 △운영의 투명성 등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5월 31일 안산에서 실시된 어린이집 자정결의대회를 시작으로 31개 시․군구 모두 자정결의 대회를 실시했다. 박경린 알통기자
▲ 강남병원 신장내과 2과장 박은경 콩팥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소변을 만들어내서 몸에 생긴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골격을 유지하고, 산과 알칼리 기능을 조절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명 이상(성인 인구의 10%)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콩팥의 손상을 가지고 있으며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만성콩팥 병이란? 3개월 이상 구조적 혹은 기능적 콩팥 손상이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m2 이하로 감소한 경우를 의미하며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나뉩니다. 만성콩팥 병의 단계 단계 설명 콩팥기능(ml/min/1.73m2) 1 단백뇨, 혈뇨 >90 2 경도 감소 60~89 3 중등도 감소 30~59 4 고도 감소 15~29 5 말기 신부전 < 15 혹은 투석 만성콩팥 병은 ‘소리 없는 병’으로 기능이 50% 이하로 감소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신장 문제를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해 혈중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요 중 알부민을 측정함으로써 조
멸치 칼국수 장인수 관절도 없고 아가미도 없는 저것 홍두깨에 밀어서 다다다닥닥 칼질의 간격을 넘어온 저것 뼈마디도 없는 저것 말랑말랑한 세상으로 왕림하신 저것 여러 가락 뜨겁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저것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 뜨개질을 하다가 끓여먹는 저것의 국물에는 바다의 거친 은빛 물살에서 파닥이던 저것 죽어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저것 수중 발레를 하며 매혹적인 춤을 추던 저것 그물에 걸렸어도 은빛 점프를 하던 저것 척추동물의 날렵한 몸동작인 저것 깨달음처럼 우려낸 저것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우려낸 저것 뼛속까지 망명한 저것 멸치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사는 바다 생물이다. 그 먼데서 달려와 기어이 제 한 몸 던져 진한 살신의 국물 맛을 내느니, 생이여 오늘도 나는 멸치 똥만도 못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멸시를 참는다. 박후기 시인
▲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안전한 사회, 성숙한 자치로 행복한 대한민국 기초 단체장의원 정당공천제폐지 공론화 필요 경찰관소방관 사기진작 방안 적극 추진 계획 (사)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는 지난 11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장관으로 취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유정복 장관을 만났다. 이날 정태영 중앙회장, 정정호 서울회장, 이영호 경기회장, 고명진 강원회장, 이규홍 충북회장, 윤두영 충남회장, 권영해 경북회장, 우인섭 경남회장, 이창구 가평타임즈, 민병옥 화성신문, 박태운 김포신문,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가 참석했다.(편집자 주) ▲ 한국지역신문협회 회장단이 6월 11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국정운영의 중추부서인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취임 3개월을 지내며 정책 및 교육현장을 찾아 실무자 의견을 직접 듣고 방향과 과제들을 정리공유했으며 내부적으로도 토론을 통해 역량을 결집시키는 등 바쁘게 시간을 보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런 의견과 바람을 모아 국민안전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안전행정부의 역점
용인시 거주 학생들에게 논술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용인신문사에서 알통 독서논술김나지움 프로그램 을 개설합니다. 용인신문의 독서논술 프로그램은 입시라는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문지식의 바탕을 마련하고 인성을 닦을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달 스토 리텔링을 통한 역사 특강도 병행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알통독서논술김나지움 프로그램 진행 과정 알통독서논술 프로그램만의 특징 요즘은 학계나 문화계, 교육계 모두 통섭 (한 분야가 다른 분야와 원활하게 소통하여 입체적 지식으 로 거듭나는 일)이 화두로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알통 독서논술 프로그램은 최근의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기획된 과정입니다. ■강사 안내 : 알통 독서논술김나지움은 대한민국에서 개설된 어떤 논술프로그램과도 차별화되는 강의를 위해 수준 높은 강사진을 구성했습니다. 독서논술 책임강사로는 현재 대학에서 문학이론 을 강의하고 있는 평론가 겸 동화작가 최정원 선생님을, 스토리텔링을 통한 역사 강좌 강사로는 현 재 오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계신 오종룡 원장님을 모셨습니다. ■모집 대상 : 중학교 전학년(수준별, 학년별 분반) ■교육 기간 : 각 과정 3개월 기준 ■등록
우리는 한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현재에 투자하십시오. 국 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용인신문사에서 역 사 강좌를 개강합니다. 강남대경기대 사회교육원 명강사인 오룡아카데미의 오룡 원장을 초 빙해서 특강으로 진행합니다. ■강좌 내용 :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대비 특강 ■수업 시간 : 주 2회(총 10회) : 회당 2시간 ■수업 교재 및 강사 : 오룡(용인신문 역사 칼럼니스트, 강남대,용인여성회관 강사) 교재는 당일 배포(교재비 별도) ■등록 기간 : 2013년 7월 13일까지 ■대상 : 학생 및 일반인 ■문의 : 용인신문사 (031-336-3133 / 오룡 010-2042-4164
대한민국 교육의 1번지라는 강남의 몇몇 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 생물, 도덕, 국어 등 각 과목담당 선생님들이 모여 통합교과형 논술교육과정개발을 위해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바 있다. 하지만 각각 다른 과목을 전공한 선생님들의 지식을통합하여 논술과 연결시켜 줄 전문가가 교내에는 없다는 점만 확인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지금도 서울의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각 과목교사들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대학 강사나 논술학원 운영자, 논술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초빙하여 통합교과형 논술을 가르칠 역량을 키우기위해 재교육을 받고 있다. 그 교육 열풍의 중심지에서 선생님들의 재교육에 강사로 투입되었던 나로서는 아직도 그 분들이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확신할 수가없다. 입시철이 가까워오면서 담임선생님들이학생들을 불러 맞춤형 논술학원을 몰래 귀띔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니 말이다. 한 유력일간지에서는 지방에 있는 선생님들의 경우 논술고사 한 달 전쯤 시험을 볼 학생들을 인솔해 강남 유명학원 부근에서 합숙하면서논술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돌보는 웃지 못 할진풍경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기사화하기도 했었다.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도 논술고사에 출제된 지문의 범위가 고등학교 과정을 넘어선
박근혜대통령 취임 100일. 이제 궁음(窮陰)의 시간은 지났으며 100일 잔치도 끝났다. 국민을 일러 방본(邦本)이라 한다. 나라의 근본이란 말이다.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유비가 공명을 참모로 얻고 첫 전투 후 신야를 버리고 떠날 때 따라오는 백성 10만 행렬을 보면서 한말이다. 폭군 주(紂)를 벌하고 주(周)를 세운 무왕은 나라가 안정되기도 전에 죽는다. 뒤를 이은 어린 성왕에게는 명신(名臣)이 있었는데 재상 소공(召公)이다. 소공이 어린 성왕께 진언 중에 백성의 험암(險巖)을 두려워 하라 한다. 남명은 당시의 정치 상황을 험암에 빗대어 직설로 백성은 낭떨어지란 뜻의 민암(民巖)이라 하여 그의 책 제목으로 정했다. 그「민암집」에는 순자의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엎기도 한다.고 주석한 글이 있는데 배는 물 때문에 다닐 수 있고 물 때문에 전복된다. 백성은 물과 같다 백성은 임금을 세우기도 하지만 임금을 갈아치우기도 한다.(舟以是行 亦以是覆 民猶水地 古有說也 民則載君 民則覆國 曹植)고 역성혁명론을 겁 없이 쓴다. 역성혁명의 시발(始發)은 맹자다. 맹자 양 혜왕 하 10문장. 왕 노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