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극동방송에서는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 극동아트홀에서 ‘이태원 참사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다 함께 힘을 모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의 애도를 대신 전하며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 때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부모와 친지들, 친구들, 시민들의 아픔을 보며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친구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아픔과 상처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미국인 유학생 두 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며 함께 슬퍼했다. 이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들의 조의를 깊게 표하며 위로사에서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어주기를 당부했다. “희생자 가족들과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목숨을 잃은 154명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
[용인신문] 김승일 시인의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의 해설에서 이병철 평론가는 말한다. ‘이것은 문제작이다.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시집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아니, 이 문장을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다. 이 시집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부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이 시집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하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만을 보고 싶어 한다. 세상의 실제는 아프고 괴롭고 불평등해도 우리가 바라보려고 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싶다’라는 열망은 어쩌면 희망에 가까울 것이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라고 말한 까닭,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득한 세계에 대한 비관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오늘의 세계가 ‘신이 죽었다’라는 말에 반대하기 힘들 정도로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까닭, 신을 갈구하는 성직자 때문이 아니라, 과거의 고통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면서도 ‘아픈 인간’으로 남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김승일 시인의 시가 불편한 까닭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날것으로 남아있는 내 감정의 파편을 되새기
[용인신문] 처인구는 용인시 심장부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마평동 공설운동장 부지 6만 6000㎡(2만 평)의 활용방안을 놓고 아직도 설왕설래 중이다. 처인구민은 공용버스터미널을 이전하여 복합쇼핑몰과 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 처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개발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현재의 공용터미널을 헐고 새로운 터미널을 세우기로 한 만큼 공설운동장 활용은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처인구청은 건물이 노후하고 업무공간과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신청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상일 특례시장과 용인시의회는 공설운동장부지에 처인구 신청사와 주민 문화공간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용인시 문화복지 행정타운 건설계획이 수립될 당시 지역언론은 물론 중앙언론까지 가세하여 전시행정이다…, 시 청사가 정부청사보다 크다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당시의 비판은 행정 제일주의와 시청사는 관청(官廳)이라는 정형화된 틀에 갇혀 있던 시대였다. 21세기 들어서는 공공기관의 청사를 단순한 관청으로 보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국회가 되었든 시의회가 되었든 국민과 시민이 우선이다. 정부청사, 시도청사, 시청사, 구청사도 마찬가지다.
[용인신문] 천연기념물 1호를 알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될까? 모르거나 또는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대부분일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도동IC 부근 절벽에 1400그루의 측백나무 숲이 천연기념물 1호다. 원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데 논란도 많았으나 충북 단양, 경북 안동, 영양, 울진 등 석회암 지대 가파른 절벽의 암석 틈에서 자라고 있으며 절벽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환경이 특징이다. 측백은 높이 25m, 직경 1m 이상 자라는 늘 푸른 큰 나무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작고 납작한 잎은 바늘 모양으로 가지를 사이에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황록색으로 4월에 피고 9~10월에 달리는 열매는 구과로 달걀형이다. 측백은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 속도가 빠르며 4계절 푸르고 가지가 촘촘해서 바람을 막거나 소음을 차단할 수 있으며 병충해에도 강해 생울타리 방풍림으로 많이 심는다. 측백과 비슷한 나무로 편백과 화백이 있다. 자라는 모양이 비슷해서 꽃과 열매를 보기 전에는 구별하기가 어려우며 측백은 W, 화백은 X, 편백은 Y자형 등 바늘잎이 쪼개지는 모양으로 알 수 있다. 측백은 본초강목에 잎이 납작하고 옆으로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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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가을단풍이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늦기 전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개중엔 기분에 들떠 본인의 몸 상태를 돌보지 않는 즐거운(?) 산행으로 허리 건강에 무리가 와 고통을 겪기도 한다. 산행 후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허리통증이 반복되다 보면 자칫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등산 중에는 허리염좌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로 인한 가벼운 통증이라면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허리가 따끔거리거나 찌릿한 느낌,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라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 허리통증은 약물치료나 보존치료, 운동요법 등으로도 치료 가능하나 디스크신경 압박정도가 심한경우는 비수술 치료(시술)를 통해야 회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이 있다. 이는 국소마취 후 1.5㎜ 굵기의 관으로 내시경과 레이저를 넣어 직접 병변을 들여다보면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MRI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병변까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며 레이저로 제거하고 약물로 신경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시술
[용인신문] 플라톤은 자신보다 못한 자들의 통치를 받는 것이 시민의 가장 큰 비애라고 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저열한 정치세력의 통치를 받고 있다. 집권 세력의 기고만장한 행태는 야당이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이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양두구육(羊頭狗肉), 신군부 발언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을 트집 잡아 1년의 추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당원의 이XX 발언은 놔두고 재판받을 권리를 행사한 것을 문제 삼아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위반한 것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세력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할 수 없다”(윤석열). “조선은 일본과 전쟁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곪아 터져 망한 것이다”(정진석).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다. 총살해야 한다”(김문수/총살은 방송 발언임). “김 위원장의 국회 국정감사장의 발언(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은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나경원). 2022년 10월 말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핵심 집권 세력의 인식 수준의 현주소다. 민주당은 절대
[용인신문] □ 사업목적 용인신문사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창간이념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다양한 지역뉴스를 전달하고자 ‘2023 제1기 시민기자단’을 모집합니다. 용인지역의 소소한 일상과 미담, 사건·사고, 지역 이슈와 현안을 다룰 수 있는 일반 시민 및 경력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기자 경험이 있거나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은 도전하세요. □ 모집대상 - 시민기자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 - 대학(원)생 및 경력자 우대 경력자 □ 모집분야 - 취재기자 / 사진·영상기자 TV (유튜브방송 촬영·편집 PD) 편집·기획·디자인(프리랜서) □ 활동기간 -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1년) □ 활동내역 - 지원 분야별 취재 및 기사 작성(영상제작 포함) □ 활동혜택 -기자 활동을 위한 미디어교육 실시 -활동기간 종료시 수료증 제공 -명함 및 기자증 발급(우수기자 포상) -신문기사(유튜브 방송) 게재시 고료 지급 □ 모집기간 - 2022. 11.1 ~ 11.30(인터넷 접수만 가능) □지원방법 - 홈페이지(www.yonginilbo.com) 회원가입 - 기자단 지원신청 - 신청서 작성 후 접수 □ 서류 합격자 발표 - 2022년 12월 5일부터
[용인신문] 예부터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는 유래가 있다. 벚꽃, 진달래, 개나리 등 봄철을 알리는 꽃 잔치가 지나고 나면 곧게 쭉 올라온 튼튼한 줄기를 뽐내는 나무라 눈에 확 들어온다. 초롱 같은 보랏빛 꽃송이들을 매달아 놨기에 어느 곳에서도 시원스럽게 눈길을 잡는다. 오동나무는 현삼과에 속하는 큰 키의 활엽수로 15m까지 크고 수피는 담갈색이며 암갈색의 거친 줄이 가로로 나 있다. 밭에는 토란, 연못에는 연꽃, 마을에는 오동잎으로 불리울 정도로 큰 잎을 자랑한다. 자람의 속도도 빠르고 재질도 좋아 가구재로 으뜸이었고 이런 생장력은 큰 잎에서 만들어지는 광합성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남에 있기도 한다. 딸을 낳으면 오동을 심어 장롱이나 반닫이를 만들어 시집갈 때 주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구재로는 최적의 나무다. 소리를 잘 전달하고 공명하는 힘이 뛰어나 가야금, 비파, 거문고 등 악기를 만드는데도 쓰였고 바둑판으로도 쓰였는데 판에 한 점 한 점 돌을 놓을 때마다 나는 소리는 장내를 숙연케 할 정도였다. 가야국 가실왕의 악사였던 우륵의 가야금 만든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가야금의 애절한 소리, 거문고의 둔탁하지 않은 유장한 소리도 오동의 자랑거리다. 또,
[용인신문]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 대부는 신청요건을 충족하는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지난 2012년 5월 도입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8만 3000여 명에게 총 4250억 원을 대부했다. 긴급자금 대부 용도는 주택 전·월세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가 있으며 이 중 주택 전·월세보증금이 72%로 전체 대부금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령연금, 분할연금, 유족연금 또는 장애연금(1∼3급)을 정기적으로 받고있는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긴급자금 필요시 대부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후 면책확정이 되지 않은 자, 국민연금에서 지급받은 대부금이 상환 완료되지 않은 자, 외국인, 재외동포, 피성년(한정)후견인 등은 제외된다. 긴급자금 용도로 대부가 가능하기에 대부 용도와 신청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도로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주택임차계약을 체결한 경우, 수급자 및 배우자의 의료비를 납부한 경우, 수급자의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 수급자 또는 배우자가 자연재해 및 화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기한은 주택 전·월세보
[용인신문] 2010년대부터 대한민국 선거판에서는 김종인옹이 영입 1순위다. 한 줌의 인기만 얻었다 싶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 노정객을 모셔오기 위해 안달이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로 이어지는 대통령 계보에는 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요즘도 물밑에서는 그를 정치 스승으로 원하는 유력정치인의 움직임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장외에서는 그의 능력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던 이들이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은 뒤 생각을 고쳐먹는 경우를 자주 봤다. 그에게 특별한 재주가 있을까. 우선 ‘경제민주화’라는 상징적 주특기를 제외하더라도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감이 탁월하다. 여기에 목표가 정해졌다 싶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돌파하는 일관성이 더해지면서 여타 정치인들이 갖지 못한 개성을 구축했다. 그래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만큼은 최고의 용병으로 대접받는다. 인기와는 별개로 토사구팽의 수난사가 겹친다. 선거 승리 뒤 권력자로부터 ‘손절’ 당하는 일이 잦다 보니 이 같은 이미지가 굳어졌다. 김옹의 토사구팽은 용병의 한계를 보여준다. 출중한 능력으로 선거판에서 위력을 발휘하지만 결국 고용된 이는 고용한 이 의지에 따라 무대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준석 전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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