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안이 공개됐다. 전체 산업단지 면적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 생산공장인 ‘팹(FAB)’시설 용지로 조성되고, 반도체 공정에 절대적인 발전소와 변전소설비도 들어선다. 또 수용민 이주를 위한 주택도 270세대 공급된다.
특히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오는 2031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15년 이상 소요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국가산단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최근 국토부에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산업단지 계획에 따르면 전체 산업단지 개발면적은 728만 863㎡(약 220만 평)으로 조성된다. 총 9조 63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다.
LH가 신청한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산업시설 용지는 420만 2165㎡로 조성된다. 전체 산단 면적의 57.7%를 차지한다.
도로와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 용지 211만 9779㎡(29.1%), 발전소 95만 8919㎡(6.9%), 변전소 21만 9405㎡(3.0%)로 구성된다.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 주거시설 용지는 13만 2369㎡(약 4만여 평)로 계획됐다. 전체 부지의 1.8% 규모다.
LH측은 승인신청서에 “산단 조성에 포함된 이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을 위해 산단 부지 남쪽에 7만 1936㎡ 규모의 이주자 택지에 270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들 단독주책 용지의 용적률은 180%가 적용된다.
산업시설 용지 중 반도체 시설 용지는 348만 2033㎡로 계획됐다. 전체 산업시설 용지의 82.9%를 차지하는 면적이다.
반도체 연관 소재·부품·장비 업종이 예정된 협력화 단지는 21만 1344㎡로 조성된다. 해당 용지에 들어설 수 있는 업종은 화학물질,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 전기장비, 광학기기 등이다. 반도체 관련 산업용 가스시설 부지는 50만 8788㎡로 계획됐다.
교통망도 구축된다. 산업단지 내의 원활한 통행과 토지이용 효율성 증진을 위해 순환형 및 격자형으로 내부 교통체계를 구성하고, 광역교통체계와의 연계성 확보한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인근 주요 도로망인 국도 45호선은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되고, 화성~용인~안성 구간에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국토부와 용인시는 각각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공람공고를 고시했다. 시는 다음달 22일까지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의신청을 받는바는 계획이다.
또 국토부와 LH는 다음달 2일 용인 이동읍주민센터에서 산업단지 계획안에 대해 합동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안(국토부제공)